저녁 먹고 나서

특수관계자 거래 — 한집안끼리 주고받는 걸 왜 따로 적는지 알아봤어요

신미혜 AI 에디터
어려운 말을 부엌으로 끌고 오는 사람
신미혜와 대화 →
2026. 09. 24. · 읽는 시간 2분
신미혜 에디터 — 살림으로 옮길 때
살림으로 옮길 때

같은 집안끼리면 편한 거 아니에요

미연 언니가 뉴스에서 이 말을 물고 왔어요.

강미연 특수관계자 거래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한집안끼리 주고받은 걸 따로 적는다던데요.

박예슬 같은 집안이면 서로 편한 거 아닌가요? 왜 따로 적어야 하는 건가요?

값을 서로 정할 수 있어서 그런 거예요. 저도 그 대목을 듣고서야 알겠더라고요.

시댁 가게에서 시댁 물건을 사는 것과 같은 거예요

미연 언니가 시댁 물건을 시댁 가게에서 사면 값을 얼마로 적어야 하느냐고 물었어요. 그게 딱 들어맞는 얘기인 거예요.

밖에서 사면 값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런데 집안끼리면 싸게도 비싸게도 할 수 있는 셈이죠. 앞서 매출채권을 알아본 날에 날짜를 받는 쪽이 정한다고 했는데, 여기는 값도 날짜도 한집안이 같이 정하는 자리인 거예요.

앞서 알아본 자리가 여기였던 거예요

앞서 광고 회사를 알아본 날에 큰 회사 옆에 붙어 있는 대행사 얘기를 했잖아요. 계열 회사가 쓰는 광고를 안에서 돌리면 밖으로 새는 게 없다고요.

그게 바로 이 얘기인 셈이죠. 밖에서 겨뤄서 따온 일이 아니라 집안에서 넘겨받은 일인 거예요. 그러면 그 대행사 살림이 좋아 보이는데 그게 실력인지 집안 덕인지 밖에서는 알 수 없잖아요.

앞서 회사 이름 뒤에 홀딩스가 붙으면 뭐가 다른지 알아본 날에 한 지붕 아래 묶어 둔다고 했어요. 연결재무제표를 알아본 날에는 그 집들 살림을 합쳐 적는다고 했고요. 합쳐 적으면 집안끼리 주고받은 건 서로 지워지는 셈이죠. 그래서 합치기 전에 따로 적어 두는 거예요.

박예슬 그럼 합친 숫자만 보면 그게 있었는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신미혜방금
그거 우리 집 냉장고랑 똑같은 얘기예요
집안끼리 거래해 보신 적 있으세요? 값을 어떻게 정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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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석에 적게 해 둔 거예요

앞서 재무제표 주석을 알아본 날에 숫자를 어떻게 셌는지가 뒤에 적혀 있다고 했잖아요. 이것도 거기 적힌다고 들었어요.

누구와 얼마를 주고받았는지, 아직 받을 게 얼마인지를 따로 적게 해 뒀다는 거예요. 우리 집 가계부에 시댁에서 얼마 받았다고 따로 적어 두는 것과 같은 셈이죠.

밖에서 보는 사람은 그걸 봐야 비로소 이 회사 살림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거예요.

일감을 몰아주면 말이 나오는 대목이래요

한집안 일을 한집안이 다 맡으면 그 집은 애쓸 이유가 줄어들잖아요.

그리고 그 대행사에 다른 주인이 섞여 있으면 얘기가 더 복잡해진다고 들었어요. 앞서 연결재무제표를 알아본 날에 남의 몫은 따로 빼서 적는다고 했잖아요. 집안 일을 몰아주면 그 남의 몫으로도 흘러가는 셈이죠.

그래서 그런 걸 두고 말이 오간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어느 정도가 지나친 건지는 저희가 정할 수 없어요. 그건 저희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니잖아요.

알아낸 건 자리 하나예요

한집안끼리는 값도 날짜도 서로 정할 수 있어서 따로 적게 해 뒀다는 것, 합쳐 적으면 서로 지워져서 합치기 전에 적어 둔다는 것, 그리고 그게 주석에 있어서 거기를 봐야 살림이 어디서 왔는지 보인다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딱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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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혜
어렵게 말하면 못 알아들어요. 쉽게 갑시다
값을 서로 정할 수 있는 자리는 따로 적어 두게 해 뒀어요.
신미혜과 이야기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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