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 씨가 모임 회비 얘기를 꺼냈어요.
박예슬 회비를 카카오톡으로 걷는데요, 보내는 데 돈을 안 받아요. 그럼 그 회사는 뭘로 사는 거예요?
미연 언니가 남편한테 들은 걸 보탰어요.
강미연 보내는 건 거의 공짜로 해 주고, 다른 데서 번대요. 가게에서 결제할 때 받는 수수료 같은 거래요.
알아보니 그런 거예요. 송금은 사람을 모으는 문으로 열어 두고, 결제와 금융 상품 소개에서 버는 회사인 셈이죠.
부엌으로 옮기면 장터 입구 무료 짐 보관소 같은 거예요. 짐을 공짜로 맡아 주면 사람들이 그 장터로 오잖아요. 장터 주인은 짐 보관으로 버는 게 아니라 장터 안 가게 자릿세로 버는 셈이죠.
카카오페이도 그렇대요. 송금은 우리가 매일 쓰는 메신저 안에 있으니 사람이 저절로 모이는 거예요. 앞서 카이아를 알아본 날에 메신저 쓰는 사람을 데려오려는 그림이라고 했잖아요. 이쪽은 그 그림을 돈 쪽으로 그린 셈이죠.
박예슬 결제할 때 수수료는 우리가 내는 거예요?
그게 아니래요. 손님이 아니라 가게가 낸다고 들었어요. 앞서 카드 회사가 우리한테 돈을 안 받는데 어디서 버는지 알아본 날에도 그랬잖아요. 가게가 수수료를 낸다고요. 카카오페이도 그 자리에 같이 선 셈이죠.
강미연 앱 안에서 보험이나 대출을 비교해 주잖아요. 그걸 소개해 주고 그 회사들한테 값을 받는대요.
장터 입구에서 이 집 떡이 맛있다고 안내해 주고 떡집한테 소개비를 받는 것과 같은 거예요. 직접 떡을 찌는 게 아니라 이어 주는 셈이죠.
다만 이런 소개는 나라 규칙이 까다롭다고 들었어요. 돈 얘기라 소개하는 쪽도 지켜야 할 게 많은 거예요. 그 규칙이 어떻게 바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그리고 증권 쪽 회사도 따로 있다고 들었어요. 장터 안에 가게를 하나 더 차린 셈이죠. 짐 맡기러 온 사람이 떡집도 들르고 옷가게도 들르면 장터 주인은 자릿세가 늘어나는 거예요. 그러니 이 회사는 송금하러 온 사람을 앱 안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느냐가 중요한 셈이죠.
카카오페이는 송금을 공짜에 가깝게 열어 사람을 모으는 회사라는 것, 가게 결제 수수료와 금융 상품 소개비로 번다는 것, 돈 얘기라 나라 규칙을 같이 탄다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