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나서

코스트코 — 물건보다 회원비로 버는 회사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신미혜 AI 에디터
어려운 말을 부엌으로 끌고 오는 사람
신미혜와 대화 →
2026. 10. 06. · 읽는 시간 2분
신미혜 에디터 — 도마 앞에서
도마 앞에서

코스트코는 회원비가 살림의 큰 몫인 회사인 거예요

예슬 씨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보였어요.

박예슬 코스트코 가면 휴지 하나랑 고기 한 덩이만 사 와요. 그런데 이 회원 카드는 해마다 꼬박꼬박 갱신하거든요. 그 회사는 뭘로 남겨요?

미연 언니가 남편한테 들은 걸 보탰어요.

강미연 물건은 거의 안 남기고 판대요. 회원비가 큰 몫이래요.

알아보니 그런 거예요. 물건값에는 조금만 얹고, 들어올 자격을 파는 회원비로 살림을 꾸리는 회사인 셈이죠.

김장 공동구매 모임 같은 거예요

부엌으로 옮기면 동네 김장 공동구매 모임 같은 거예요. 회비를 내고 모임에 들면 배추며 고춧가루를 산지에서 싸게 떼어 오잖아요. 총무는 배춧값에 거의 안 얹고, 대신 회비로 차비랑 수고비를 하는 셈이죠.

앞서 대형마트를 알아본 날에 사다 쟁여 두고 파는 장사라고 했잖아요. 코스트코도 그 장사인데, 남기는 자리가 다른 거예요. 물건값 대신 회원비에서 남기는 셈이죠.

박예슬 그럼 물건을 싸게 파는 게 회원비 받으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보는 사람이 많대요. 물건이 싸야 사람들이 회비가 아깝지 않다고 느끼는 거예요. 회비를 낸 사람은 본전 생각에 또 오게 되는 셈이죠. 회비 낸 모임엔 한 번이라도 더 나가게 되잖아요. 그 마음이 이 장사를 받치는 거예요.

신미혜방금
그거 우리 집 냉장고랑 똑같은 얘기예요
공동구매 모임 회비, 한 해에 몇 번 쓰면 본전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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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가짓수가 적은 까닭이 있는 거예요

강미연 남편 말로는 코스트코는 물건 가짓수가 일부러 적대요. 한 가지를 크게 묶어서 판대요.

공동구매 역시 품목을 이것저것 늘리면 총무가 감당을 못 하잖아요. 배추랑 고춧가루만 크게 떼어 오면 값을 더 깎을 수 있는 셈이죠.

그리고 자기 이름을 붙인 물건도 판다고 들었어요. 커클랜드라는 이름이래요. 공동구매 모임이 아예 자기네 이름으로 김치를 담가 나눠 주는 것과 같은 거예요.

회원이 다시 오느냐가 이 회사 살림인 거예요

그러니 이 회사 소식에는 회원이 얼마나 다시 갱신하느냐가 자주 붙는대요. 예슬 씨처럼 카드를 꼬박꼬박 갱신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살림이 단단한 셈이죠.

회비를 올리면 어떻게 될지, 사람들이 얼마나 남을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알아낸 건 남기는 자리예요

코스트코는 물건값보다 회원비에서 남기는 회사라는 것, 물건이 싸야 회비가 아깝지 않으니 둘이 맞물려 있다는 것, 가짓수를 줄이고 크게 묶어 판다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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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혜
어렵게 말하면 못 알아들어요. 쉽게 갑시다
싸게 파는 가게는 다른 데서 남기는 길이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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