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조카 노트북 얘기를 물고 왔어요.
강미연 조카 인터넷 창 구석에 사자 얼굴이 있더라고요. 누르니까 광고 본 횟수랑 쌓인 코인이 나왔어요. 브레이브라는 창이래요.
박예슬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고요? 원래 광고는 그냥 보는 거잖아요.
알아보니 그 당연한 걸 바꿔 보려는 거예요. 광고를 본 사람한테도 몫을 나눠 주자는 생각으로, 브레이브라는 인터넷 창과 같이 만든 코인인 셈이죠. BAT는 사람들의 관심을 재는 기본 토큰이라는 뜻이래요.
부엌으로 옮기면 마트 시식 코너 같은 거예요. 맛을 보면 쿠폰을 하나 주잖아요. 내가 서서 맛본 시간에 마트가 값을 치르는 셈이죠.
원래 인터넷 광고는 광고주가 낸 돈을 광고 회사와 사이트가 나눠 가졌대요. 광고를 본 우리는 아무것도 못 받았고요. 브레이브는 그 몫 일부를 보는 사람한테 돌린다고 들었어요. 내 눈길이 팔리는 건 같은데, 그 값을 누가 받느냐를 바꾼 셈이죠. 시식 코너에서 맛본 사람 손에 쿠폰이 쥐어지는 것과 같은 거예요.
박예슬 그럼 광고가 막 뜨는 거예요? 귀찮을 것 같은데요.
조카 말로는 반대래요. 브레이브는 원래 남의 광고와 따라다니는 추적을 막아 주는 창이래요. 그 대신 보고 싶은 사람만 골라서 자기네 광고를 켜는 셈이죠. 시식 코너도 지나가는 사람 팔을 잡진 않잖아요.
강미연 쌓인 코인을 자주 가는 블로그나 영상 채널에 줄 수도 있대요.
단골 가게에 고맙다고 떡 한 접시 돌리는 것과 같은 거예요. 광고 대신 보는 사람이 직접 만드는 사람을 챙기는 셈이죠.
그런데 이 생각이 굴러가려면 브레이브를 쓰는 사람이 많아야 하잖아요. 광고주도 사람이 많은 데에 돈을 내니까요. 시식 코너도 손님이 많은 마트에 차려야 하는 셈이죠.
그리고 받은 코인을 어디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는 나라마다 다르다고 들었어요. 얼마나 쓰이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대요.
BAT는 광고를 본 사람한테도 몫을 주려고 브레이브 창과 같이 만든 코인이라는 것, 원래 광고와 추적을 막고 원하는 사람만 광고를 켠다는 것, 쓰는 사람이 많아야 굴러간다는 것. 저녁 먹고 나서 알아낸 건 이만큼인 거예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