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은 밀가루, 버터, 우유로 만든 영국식 빵이에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스러지듯 부드러워요. 퍽퍽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원래 그냥 먹기보다 반으로 갈라 잼이나 크림을 발라 먹는 빵이에요.
스콘을 드시던 손님이 목이 막힌다며 물을 찾으셨어요. 그냥 통째로 베어 드시고 계셨어요.
버터와 딸기잼을 작은 접시에 담아 드리면서, 반으로 갈라서 발라 드셔 보라고 했어요. 손님이 "아, 이렇게 먹는 거였어요?" 하시며 다시 드셨어요. 한 입 드시고는 표정이 확 풀리셨어요. 그 뒤로 그분은 스콘을 시키시면 잼부터 찾으세요.
크림을 먼저 바르냐, 잼을 먼저 바르냐로 영국 안에서도 지역마다 의견이 갈린다고 해요. 그 얘기를 손님께 해 드렸더니 한참 웃으셨어요.
스콘은 버터를 차갑게 해서 밀가루와 대충 섞어 만들어요. 그래서 부스러지는 결이 생겨요. 그 결이 스콘의 맛이에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날아가서 정말 퍽퍽해져요. 그래서 갓 구운 스콘이나, 데운 스콘이 훨씬 맛있어요. 저희 가게에서는 주문받으면 오븐에 잠깐 데워 드려요.
첫째, 라떼와 잘 맞아요. 우유가 퍽퍽함을 부드럽게 넘겨 줘요.
둘째, 홍차도 좋아요. 영국에서는 원래 차와 같이 먹는대요. 얼그레이와 특히 잘 어울려요.
셋째, 아메리카노라면 잼을 꼭 곁들이세요. 커피만으로는 좀 텁텁할 수 있어요.
전자레인지는 피하세요. 속이 질겨져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몇 분 데우면 겉은 바삭해지고 속은 다시 부드러워져요. 데운 뒤에 반으로 갈라 버터를 바르면, 버터가 사르르 녹아들어요.
퍽퍽한 것도 곁들일 게 있으면 달라져요. 오늘 하루에도 곁들일 무언가가 있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