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는 재질에 따라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꽤 달라요. 울은 따뜻하지만 피부가 예민하면 따가울 수 있고, 아크릴은 부드럽고 저렴하지만 정전기가 잘 생겨요. 사기 전에 목에 직접 대 보는 게 제일 확실해요.
찬 바람 부는 밤에 목도리를 두른 손님이 들어오셨어요. 자리에 앉으시자마자 목을 계속 긁으셨어요.
결국 목도리를 풀어서 의자에 걸어 두셨어요. 그러다 나가실 때 다시 두르시면서 한숨을 쉬셨어요. "따뜻한데 따가워요." 선물 받은 거라 안 할 수도 없다고요. 그 말에 저도 웃었어요. 저도 비슷한 목도리가 하나 있거든요.
손님들 목도리를 보고, 제가 써 본 것을 모아 보면 이래요.
섞인 재질도 많아요. 라벨을 보면 비율이 적혀 있어서, 따가운 게 싫으시면 부드러운 재질이 많이 섞인 걸 고르시면 돼요.
첫째, 손등 말고 목에 대 보세요. 손은 덜 예민해서 따가운 걸 잘 모르거든요.
둘째, 길이를 확인하세요. 한 바퀴 반 감을 수 있는 길이면 바람이 덜 들어와요.
셋째, 두께보다 촘촘함을 보세요. 성글게 짠 건 두꺼워 보여도 바람이 숭숭 들어와요.
이미 있는 목도리가 따갑다면 셔츠 깃을 세우거나 얇은 면 목도리를 안에 하나 두르고 그 위에 감아 보세요. 피부에 직접 닿지만 않아도 훨씬 덜해요.
그 손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다음에 오셨을 때 목도리 안쪽에 얇은 손수건을 대고 계셨어요. "이제 선물한 사람한테 고맙다고 할 수 있겠어요" 하시더라고요.
따뜻함도 편해야 오래 가요. 이번 겨울엔 목이 편한 목도리 하나 꼭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