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바닥에 러그 하나만 깔아도 방이 훨씬 따뜻해 보여요. 겨울엔 발도 덜 시리고요. 그런데 러그는 먼지와 머리카락이 결 사이에 엉겨 붙어서 청소기로도 잘 안 빠질 때가 있어요. 고무장갑으로 쓸어 주거나, 자주 털어 주면 훨씬 깨끗하게 쓸 수 있어요.
손님 한 분이 러그를 깔았더니 방이 확 따뜻해졌다고 좋아하셨어요. 한 달쯤 지나 다시 오셔서 고민을 털어놓으셨어요. "청소기를 돌려도 머리카락이 안 빠져요."
고무장갑을 끼고 러그를 한 방향으로 쓸어 보시라고 말씀드렸어요. 다음 날 오셔서 놀란 얼굴로 말씀하셨어요. "털 뭉치가 공처럼 나왔어요." 그동안 결 사이에 얼마나 숨어 있었는지 모르겠대요.
그래서 청소기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요.
첫째, 고무장갑으로 쓸어 주세요. 한 방향으로 쓸면 머리카락이 뭉쳐서 나와요.
둘째, 청소기는 결 반대 방향으로 돌려 보세요. 결이 서면서 안쪽 먼지가 나와요.
셋째, 가끔 밖에서 털어 주세요. 작은 러그라면 베란다나 밖에서 두드려 털면 먼지가 많이 빠져요.
넷째, 햇볕에 말려 주세요. 습기가 빠지고 냄새도 덜 나요.
다섯째, 세탁 가능한지 라벨을 보세요. 빨 수 있는 러그는 가끔 빨아 주고, 안 되는 건 전문 세탁을 맡기세요.
커피나 음료를 쏟았다면 문지르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흡수시키세요. 문지르면 얼룩이 더 넓게 번져요. 앞서 커피 얼룩 얘기를 드렸을 때와 같은 원리예요. 저희 가게 입구 매트도 손님들이 커피를 쏟으시면 그렇게 해요.
따뜻한 것도 손질을 해 줘야 계속 따뜻해요. 오늘 내 곁의 따뜻한 것 하나를 챙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