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을 하셨다고 알고 가셨는데 결제가 안 되어 있어서 자리가 넘어가 있던 분이 계셨습니다.
잘못 처리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두 단계가 따로 있어서 한쪽만 끝났을 수 있거든요.
예약과 예매는 둘 다 나중에 쓸 것을 앞당겨 정해두는 일입니다.
둘 다 날짜가 붙고, 둘 다 자리나 시간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하나로 쓰이는데, 완료되는 지점이 다릅니다.
예약은 자리를 잡는 것이고 예매는 표를 사는 것입니다.
예약은 그 시간에 쓰겠다고 알려두는 일입니다.
식당 자리, 진료 시간, 숙소 방 같은 것들이죠. 돈이 안 오가도 성립합니다. 그래서 취소도 대개 쉽습니다.
다만 돈이 안 걸려 있으니 붙잡는 힘도 약합니다. 정해둔 시간까지 안 오면 풀리는 경우가 많고요.
예매는 표를 미리 구입하는 일입니다.
공연, 기차, 영화 같은 것들이죠. 돈이 오갑니다. 그래서 그 자리가 확실히 내 것이 됩니다.
대신 취소에 조건이 붙습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취소와 환불이 여기서 이어지겠지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가 헷갈리는 자리입니다. 일부만 낸 경우는 규정마다 다르니까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예약만 해두고 다 됐다고 여기면 자리가 풀릴 수 있습니다. 붙잡는 힘이 약하니까요. 그래서 인기 있는 자리는 예약만으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예매를 예약처럼 여기면 취소할 때 놀랍니다. 돈이 걸려 있어서 조건이 붙거든요.
예약이면 확인하실 것은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입니다. 그 시간이 지나면 풀리니까요.
예매면 확인하실 것은 취소 조건입니다. 언제까지 무료인지, 그 뒤에는 얼마가 붙는지요.
구체적인 조건은 그 안내에서 확인하실 일입니다. 저는 두 단계가 따로 끝난다는 데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잡아둔 것은 같습니다. 돈이 오갔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