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를 맡긴 물건이 새것으로 와서 안에 넣어둔 자료가 없어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고쳐준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해결됐죠. 그런데 안에 있던 것은 같이 사라졌습니다.
수리와 교체는 둘 다 고장을 해결해주는 처리입니다.
둘 다 맡기고 기다리고, 둘 다 쓸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하나로 여기시는데, 돌아오는 것이 다릅니다.
수리는 그 물건이 돌아오고 교체는 다른 물건이 옵니다.
수리는 고장 난 부분을 손봐서 다시 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 물건이 돌아옵니다. 안에 있던 것도 대개 그대로죠. 흠이나 흔적도 그대로 있습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부품을 구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교체는 같은 종류의 다른 물건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그 물건은 안 돌아옵니다. 그래서 안에 넣어둔 것도 같이 갑니다. 이게 제일 자주 생기는 문제죠.
빠릅니다. 고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파는 쪽에서도 교체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맡기실 때 이것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 물건이 그대로 돌아옵니까?
이 질문 하나면 갈립니다. 그런데 대개 안 물어보시더군요. 고쳐준다는 말로 다 들리니까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대개 더 빠르고 상태도 낫습니다.
문제는 안에 있던 것입니다. 자료든 설정이든 넣어둔 물건이든요. 그건 새것에 안 옮겨집니다. 그래서 맡기기 전에 꺼내거나 옮겨두셔야 합니다.
수리면 그대로 맡기시면 됩니다.
교체면 맡기기 전에 안에 있는 것을 먼저 옮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원래 물건에 표시해둔 것이 있으면 그것도 기억해두시고요.
어느 쪽인지는 물어보면 바로 알려줍니다. 맡긴 뒤에 알면 늦으니까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해결되는 것은 같습니다. 그 물건이 돌아오는지만 물어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