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원두 봉지가 며칠 만에 눅눅해진 걸 보고 그제야 집 옷장을 열어봤어요.
비 오는 날에 환기하려고 창을 크게 여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그때 밖이 더 습하거든요.
밖 공기가 안보다 습하면 여는 순간 습기가 들어와요. 그래서 비가 세게 오는 동안은 오히려 닫아두시는 게 나아요.
가게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비 오는 날 문을 오래 열어두면 바닥이 계속 미끄럽더라고요.
습기는 고여 있는 자리에 붙어요.
옷장, 신발장, 침대 밑, 싱크대 아래처럼 닫혀 있는 데가 제일 먼저 눅눅해져요. 이런 자리는 문을 조금 열어두거나 가끔 완전히 열어서 공기를 돌려주셔야 합니다.
선풍기를 방 안쪽으로 돌려두시는 것도 효과가 커요. 제습기가 없으셔도 공기가 돌면 확실히 달라져요.
저는 가게에서 자리별로 다르게 하고 있어요.
옷장 — 신문지를 접어 넣어두면 꽤 먹어요. 며칠에 한 번 갈아주시고요.
신발장 — 신문지나 굵은 소금을 담은 통을 두세요. 신발은 넣기 전에 완전히 말리시고요.
주방 — 싱크대 아래가 제일 심해요. 가끔 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주세요.
원두나 마른 식품 — 밀폐해서 서늘한 데요. 냉장고에 넣으면 꺼낼 때마다 물이 맺혀요.
이때가 제일 힘들죠.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널 때 간격을 넓게 두시는 게 제일 큰 차이예요. 붙여 널면 마르는 시간이 두 배가 되고 그 사이에 냄새가 생겨요. 그리고 선풍기를 빨래 쪽으로 돌려두세요.
한 번에 많이 돌리지 마시고 조금씩 자주 하시는 게 나아요. 결국 마르는 속도가 전부더라고요.
눅눅한 건 습기가 많아서가 아니라 공기가 안 돌아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미 났으면 말리는 걸로는 안 빠져요. 다시 빠셔야 합니다.
그리고 냄새가 난 자리는 습기가 계속 고이는 자리예요. 그 자리를 찾아서 공기를 돌려주셔야 반복이 안 돼요.
집에서 어디가 제일 눅눅한지 알려주세요. 자리마다 방법이 다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