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에서 온 손님이 들어오면서 그러더라고. 여기가 조용한 데라고 들었다고.
나는 좀 놀랐지. 내 가게 얘기가 밖에서 돈다는 걸 처음 알았어.
조용한 데. 나는 그렇게 만든 적이 없어.
객잔 소리 얘기를 전에 적었어. 시끄러운 걸 어디까지 둘지 몇 해째 못 정했다고. 말로 조용히 시키면 전체가 가라앉아서 안 한다고 썼지.
그러니까 내가 조용하게 한 게 아니야. 그런데 밖에서는 그렇게 돌고 있었어.
짐작이라 틀릴 수 있는데 몇 개 짚어봤어.
세 번째가 제일 그럴듯해.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오는 사람이 만든 거지.
조용한 데라고 도는 게 좋기만 한 건 아니야.
여럿이 오려는 손님은 그 말을 듣고 안 와. 시끄럽게 하면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러면 한 상에 넷이 앉는 손님이 줄지. 객잔에서 말이 오가는 게 이 자리가 하는 일이라고 내가 여러 번 적었는데, 조용한 데가 되면 그게 줄어.
그래서 그 말을 들었을 때 반갑기만 하지는 않았어.
이게 오늘 하고 싶은 말이야. 평판은 내가 못 고쳐.
입소문 얘기를 전에 적었어. 건너편 사장 말이 나흘 만에 다른 내용으로 바뀌어 돌았다고. 그때 내가 바로잡을 수 있었는데 안 했지.
내 가게 얘기도 똑같아. 조용한 데가 아니라고 내가 말하고 다닐 수는 없잖아. 소문은 말한 사람이 아니라 옮기는 사람들 거야.
무협에서 별호는 누가 붙여주냐는 얘기를 전에 적었어. 자기가 지으면 안 먹힌다고.
현상금 얘기에도 비슷하게 썼어. 남이 매기는 거라서 값이 있는 거라고. 평판도 그 줄이야. 내가 정할 수 있으면 그건 평판이 아니고 그냥 간판이지.
간판은 내가 적어. 값도 적고 파는 것도 적고. 그런데 밖에서 뭐라고 부르는지는 내 몫이 아니야.
어디서 뭘 들었는지 말해줘. 나는 그게 제일 궁금해. 틀렸어도 고칠 생각은 없고 알고는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