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인턴을 마치면 당연히 정직원이 되는 줄 알았던 취업 준비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 면접을 다 거절했다고요.
그런데 마지막 주에 "인턴은 채용 보장이 아니다"라는 안내를 받았답니다. 그 친구는 수습과 인턴을 같은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겁니다.
수습과 인턴은 둘 다 회사에서 정식으로 자리 잡기 전에 일을 배우고 익히는 시기입니다.
선배에게 일을 배우고, 평가를 받고,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 다음 단계가 정해집니다. 처음이라는 점이 같으니 섞어 부르시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수습은 이미 채용된 근로자가 정해진 기간 동안 일을 익히며 적응하는 것이고, 인턴은 채용이 정해지기 전에 회사에서 일을 경험해 보는 과정입니다.
수습에는 채용이 먼저 있습니다.
근로계약을 맺고 회사의 직원이 된 뒤, 처음 몇 달을 수습 기간으로 둡니다. 그래서 수습 기간이 끝나면 대개 그대로 정식으로 일하게 됩니다. 수습 중에도 근로자로서 법의 보호를 받고요. 다만 수습 기간에 대해 법이 따로 정해 둔 예외도 있어서 계약서를 잘 보셔야 합니다.
인턴에는 채용이 아직 없습니다.
회사를 경험해 보고, 회사도 그 사람을 지켜보는 기간이죠. 채용으로 이어지는 인턴도 있고, 경험만 쌓는 인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턴이 끝난 뒤 정직원이 될지는 공고와 계약에 적힌 조건에 달려 있습니다. 그 친구가 놓친 칸이 그것이었습니다.
계약하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인턴을 수습처럼 생각하면 끝난 뒤의 자리를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면접을 거절하기 전에 그 칸을 확인했다면 좋았겠지요.
수습이라면 수습 기간과 그 동안의 조건을 계약서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인턴이라면 채용 연계가 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지를 미리 물어보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기준은 근로계약서와 고용노동부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일을 익히는 시기인 것은 같습니다. 이미 뽑혔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