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장치를 세 개 달아놓으시고 정작 자료는 한 군데만 두고 계신 분이 있었습니다.
안 챙기신 게 아닙니다. 한쪽만 채우신 거죠.
예방과 대비는 둘 다 나중을 위해 지금 하는 일입니다.
둘 다 지금은 아무 일이 없고, 둘 다 값이 듭니다. 그래서 하나로 여기시는데, 향하는 곳이 다릅니다.
예방은 안 생기게 하는 것이고 대비는 생겨도 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방은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손을 쓰는 것입니다.
잠금장치를 달고, 점검을 하고, 위험한 자리를 치웁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점검이 여기 들어가고요.
예방은 잘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그래서 값을 했는지 눈에 안 보이는 것이 이 일의 성질입니다.
대비는 그 일이 생겼을 때 덜 다치게 해두는 것입니다.
자료를 두 군데에 두고, 예비를 하나 마련하고, 연락할 곳을 정해둡니다. 일어날 것을 전제로 하는 거죠.
대비는 예방이 뚫렸을 때 값을 합니다. 그래서 예방을 아무리 잘해도 대비 칸은 따로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그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잠금장치가 셋인데 자료가 한 군데면 앞쪽만 채우신 거죠.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예방은 뚫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비가 없으면 뚫리는 순간 전부 잃습니다.
그래서 두 칸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예방은 확률을 줄이고 대비는 피해를 줄이는 것이라 서로를 대신 못 하니까요.
예방 쪽은 하시던 대로 하시면 됩니다.
대비 칸이 비셨으면 할 일은 그래도 생기면 어떻게 할지 한 줄 적어두는 것입니다. 자료를 하나 더 두거나, 연락할 곳을 적어두거나요.
한 줄이면 됩니다. 그 한 줄이 있고 없고가 그날의 크기를 정하더군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미리 하신 것은 같습니다. 그래도 생기면 어떻게 할지만 답해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