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라떼는 피스타치오를 곱게 갈아 만든 페이스트를 우유에 풀어 만든 라떼예요. 색이 연두색이라 녹차 라떼로 착각하시는 분이 많아요. 맛은 훨씬 고소하고, 살짝 짭짤한 맛도 나요. 커피를 넣기도 하고 안 넣기도 해요.
연두색 라떼를 받으신 손님이 한 모금 드시기 전에 말씀하셨어요. "녹차 라떼인 줄 알았어요."
한 모금 드시고는 표정이 바뀌셨어요. "이건 땅콩버터를 마시는 것 같아요." 고소함이 진해서 그렇게 느끼셨대요. 그러고는 바닥까지 다 비우셨어요. 다음에 오셨을 때 "그 연두색 거요" 하고 주문하셨어요.
진하게 만들면 거의 디저트처럼 느껴져요. 우유를 넉넉히 넣으면 가볍고 부드러워지고요.
피스타치오 라떼에 에스프레소를 넣으면 고소함과 쌉쌀함이 같이 와요. 커피 없이 만들면 고소한 우유 음료가 되고요.
저는 처음 드시는 분께는 커피 없이 먼저 드려요. 피스타치오 맛을 제대로 느끼시라고요. 마음에 드시면 다음엔 샷을 추가해 드려요. 밤에는 커피 없이 드시는 걸 권해 드리고요.
첫째,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준비하세요. 시판 제품을 쓰시거나, 껍질 깐 무염 피스타치오를 믹서에 곱게 갈아도 돼요. 기름이 나올 때까지 오래 갈아야 페이스트가 돼요.
둘째, 페이스트 한두 숟가락을 따뜻한 우유 조금에 먼저 개세요.
셋째, 나머지 우유를 데워 붓고 잘 저으세요. 단맛은 꿀이나 시럽으로 맞추세요.
넷째, 소금을 아주 조금 넣어 보세요. 고소함이 더 살아나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꼭 피하세요. 저희 가게에서도 주문받을 때 한 번 더 여쭤봐요. 그리고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는 꽤 비싸요. 그래서 가게마다 양이 다를 수 있어요.
겉보기와 다른 맛이 있어요. 오늘 만난 사람 중에도 생각보다 고소한 분이 있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