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민트차는 박하 잎을 말려 우린 허브차예요. 마시면 입안이 화하고 시원해져요. 그래서 식사 뒤 입가심으로 많이 찾으세요. 차나무 잎이 아닌 허브라서 카페인이 없다고 알려져 있어요. 밤에 마시기도 부담이 없어요.
늦은 저녁 회식을 마치고 들어오신 손님이 계셨어요. 앉자마자 한숨을 쉬셨어요. "입안이 고기 냄새로 가득해요."
그래서 페퍼민트차를 드렸어요. 한 모금 드시더니 웃으셨어요. "치약 없이 양치한 기분이에요." 그날 이후로 그분은 회식이 있는 날마다 들러서 페퍼민트차를 한 잔 하고 가세요. 집에 가기 전 마지막 정리라고 하세요.
앞서 커피 여운 얘기를 드린 적이 있는데, 페퍼민트는 여운이 시원함 그 자체예요. 그래서 다른 맛을 싹 지워 주는 느낌이 들어요.
첫째, 끓는 물을 부으세요. 허브차라서 뜨거운 물에 우려도 괜찮아요.
둘째, 뚜껑을 덮고 우리세요. 향이 날아가지 않게요. 박하 향은 쉽게 날아가거든요.
셋째, 삼사 분 우리세요. 진하게 드시고 싶으면 조금 더 두세요.
넷째, 꿀을 아주 조금 넣어도 좋아요. 화한 맛이 부드러워져요.
페퍼민트를 녹차나 홍차에 조금 섞어 우리는 분도 계세요. 녹차에 섞으면 산뜻하고, 홍차에 섞으면 시원한 밀크티를 만들 수도 있어요. 다만 그러면 카페인이 생기니까 밤에는 페퍼민트만 드세요.
여름엔 차갑게 우려서 얼음을 넣어 마셔도 좋아요. 박하 향이 더 시원하게 느껴져요.
페퍼민트가 소화에 좋다는 얘기를 손님들이 자주 하세요. 그런 효능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저는 그 시원한 향과 개운한 뒷맛 때문에 권해 드려요.
하루를 정리하는 데 시원한 한 모금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오늘 무거웠던 저녁도 개운하게 닫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