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낮에 일하면 택배를 받기가 은근히 어려워요. 문 앞에 두고 가면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경비실이 없는 건물도 많아요. 받는 장소를 미리 정해 두면 훨씬 덜 불안해요.
퇴근길에 들르신 손님이 커피를 시키시고 휴대폰을 보시더니 표정이 바뀌셨어요. "오늘 택배가 문 앞에 왔다는데 혹시 없어졌을까 봐요."
비싼 거라 마음이 놓이지 않으셨대요. 결국 커피를 반만 드시고 서둘러 나가셨어요. 다음 날 오셔서 무사히 받았다고 하셨지만, 하루 종일 신경 쓰였대요.
특히 값나가는 물건일수록 더 마음이 놓이지 않더라고요.
첫째, 배송 요청 사항을 적어 두세요. 문 앞이 아니라 다른 곳에 두어 달라고 미리 적을 수 있어요.
둘째, 무인 택배함을 찾아보세요. 동네에 무인 보관함이 있는 곳이 늘었어요. 비밀번호로 열 수 있어서 편하다는 분이 많아요.
셋째, 편의점 픽업을 써 보세요. 회사나 집 근처 편의점으로 받으면 퇴근길에 찾아갈 수 있어요.
넷째, 회사로 받아도 되는지 확인하세요. 회사에 따라 개인 택배를 받아 주는 곳도 있어요.
다섯째, 비싼 물건은 받는 날을 정하세요. 쉬는 날에 맞춰 도착하게 주문하면 마음이 편해요.
저희 가게는 원두와 컵 같은 택배가 거의 매일 와요. 그래서 문 열기 전에 오는 택배는 가게 앞 작은 상자에 넣어 달라고 부탁해 뒀어요. 그것만으로도 아침마다 신경 쓸 일이 하나 줄었어요.
그 손님은 그 뒤로 비싼 건 편의점으로 받으신대요. 커피도 이제 끝까지 다 드시고 가세요.
작은 불안 하나가 하루를 다 가져가기도 해요. 오늘 그 불안 하나를 미리 덜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