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을 집에서 빨면 털이 뭉쳐서 납작해지는 일이 많아요. 섬유유연제를 쓰거나 건조를 덜 하면 특히 그래요. 순서만 지키면 집에서도 충분히 빨 수 있고, 뭉친 털도 대부분 다시 살릴 수 있어요.
손님 한 분이 패딩을 입고 오셨는데, 윗부분이 이상하게 얇아 보였어요. 집에서 빨았더니 이렇게 됐대요.
자세히 보니 털이 아래쪽에만 몰려 있었어요. 어깨 쪽은 천만 남아서 바람이 숭숭 들어온대요. 저도 처음 패딩 빨았을 때 똑같이 망쳐서 그 기분을 알아요.
첫째, 안쪽 라벨을 먼저 보세요. 물세탁이 되는지, 어떤 방식이 맞는지 적혀 있어요.
둘째, 지퍼와 단추를 다 잠그세요. 세탁 중에 천이 걸리거나 찢어지는 걸 막아 줘요.
셋째,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으세요.
섬유유연제는 넣지 마세요. 털이 기름기를 잃거나 서로 들러붙어서 뭉치기 쉽대요. 헹굼은 충분히 해 주세요. 세제가 남으면 털이 잘 안 부풀어요.
패딩은 말리는 과정에서 털이 살아나요.
첫째, 눕혀서 말리세요. 걸어 두면 젖은 털이 아래로 다 내려가요.
둘째, 반쯤 말랐을 때 손으로 톡톡 두드려 주세요. 뭉친 털이 풀려요.
셋째,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세요. 겉은 말라도 속이 젖어 있으면 냄새가 나요. 하루 이틀은 걸리더라고요.
건조기를 쓸 수 있는 제품이라면, 낮은 온도로 테니스공 같은 걸 같이 넣어 돌리면 털이 잘 부푼다고들 해요.
다시 살짝 적셔서 눕혀 말리면서 두드려 주세요. 뭉친 부분을 손가락으로 조금씩 풀어 주면 대부분 돌아와요. 그 손님도 그렇게 해서 어깨가 다시 빵빵해졌대요.
따뜻한 옷도 손질을 받아야 계속 따뜻해요. 이번 겨울 입을 패딩, 미리 한 번 살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