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를 시키셨다가 자리에 앉자마자 뜨거운 걸로 하고 싶다며 다시 오신 손님이 계셨어요.
제일 중요한 게 시간이에요.
주문을 받고 나서 만들기 시작하기 전이면 아무 문제 없어요. 바꿔드리면 그만이에요. 미안해하실 일이 전혀 아니고요.
문제는 이미 만들고 있을 때예요. 우유를 데웠거나 얼음을 담았으면 그건 되돌릴 수가 없어요.
자리에 앉으시고 나서 생각나셔도 바로 오시면 돼요.
몇 분 지나면 이미 만들어져 있어요. 그때는 저희가 다시 만들어드릴 수는 있는데, 앞의 잔은 버리게 되죠. 그게 아까워서 말씀을 못 하시는 분이 계세요.
저는 그럴 때 그냥 다시 만들어드려요. 남기고 가시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카운터에서 제일 많이 듣는 건 이런 것들이에요.
네 번째는 특히 빨리 말씀하셔야 해요. 넣고 나면 못 빼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되는 곳도 있어요.
이미 결제가 끝나면 취소가 번거로운 시스템도 있고, 바쁠 때는 줄이 밀려서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저희가 말씀드릴 거예요.
그래도 물어보시는 게 손해는 아니에요. 안 되면 그냥 드시면 되니까요.
잘못 시킨 잔을 억지로 드시고 나가시는 게 저희한테는 제일 아쉬운 일이더라고요.
이 경우도 말씀드릴게요.
한 모금 드셨는데 생각한 맛이 아니면 그것도 말씀하셔도 돼요. 너무 진하다거나 너무 달다거나요. 물을 더 드리거나 조절해드릴 수 있어요.
잘못 시키셨으면 바로 말씀하세요. 늦을수록 바꾸기가 어려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