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고지서를 받으신 이웃이 계셨습니다. 거기 기준으로 적힌 집 가격을 보고 "우리 집이 이것밖에 안 되냐"고 놀라셨다고요.
그런데 같은 단지에서 최근에 거래된 가격은 그보다 훨씬 높았답니다. 둘 다 집값인데 숫자가 다릅니다. 이름이 다르니까요.
공시가격과 실거래가는 둘 다 집이나 땅의 가격을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뉴스에 나오고, 오르내리고, 집 가진 사람이면 신경 쓰게 됩니다. 같은 집에 대한 숫자이니 하나로 여기기 쉽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공시가격은 정부가 세금 같은 행정의 기준으로 쓰려고 정해 발표하는 가격이고, 실거래가는 실제로 사고팔린 가격입니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해마다 조사해서 발표하는 가격입니다.
재산세 같은 세금이나 여러 행정 기준을 정할 때 쓰입니다. 실제로 그 가격에 팔린 적이 있는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기준으로 쓰기 위해 정한 값이니까요. 그래서 공시가격은 대개 실제 거래 가격과 차이가 납니다. 이웃이 놀라신 숫자가 이쪽이었습니다.
실거래가는 실제로 매매가 이루어진 가격입니다.
사고판 사람들이 신고한 가격이라 시장의 움직임을 바로 보여줍니다. 같은 단지라도 층이나 향,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그래서 실거래가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입니다. 거래될 때마다 새 숫자가 생기죠.
숫자를 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고지서의 숫자와 시장의 숫자가 다른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쓰임새가 다른 숫자이니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공시가격이라면 세금이나 행정 기준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실거래가라면 시장에서 실제로 얼마에 오갔는지로 읽으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정부의 공시 조회와 실거래가 공개 자료를 따르시면 됩니다. 저는 두 이름이 어디서 갈리는지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집의 가격인 것은 같습니다. 정한 값인지 거래된 값인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