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게시물을 두고 한 기사는 고시라 적었고 다른 기사는 공고라 적었습니다.
읽는 쪽에서는 둘 다 관에서 알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켜야 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고시와 공고는 둘 다 관에서 밖으로 내는 알림입니다.
둘 다 정해진 자리에 게시되고, 둘 다 날짜가 붙습니다. 형식도 비슷하죠.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그 내용 자체가 규칙이 되느냐입니다.
고시는 지켜야 할 기준을 정해서 알리는 것입니다.
기준값이 얼마인지, 무엇이 대상인지가 그 문서에 적혀 있고, 그것이 그대로 효력을 갖습니다. 그래서 고시는 안 지키면 결과가 따라옵니다.
법에서 세부 기준을 정하라고 맡겨둔 부분이 이렇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법을 봐도 숫자가 안 나오고 고시를 봐야 나오는 경우가 있죠.
공고는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모집한다, 입찰한다, 이런 절차가 시작된다.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 내용이 규칙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공고에도 지켜야 할 것이 적힐 수 있습니다. 다만 그건 이미 있는 규칙을 옮겨 적은 것이지 공고가 그것을 만든 게 아니지요.
기사에서 이걸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가 빠른 방법입니다. 공고는 안 봤다고 벌이 오지 않습니다. 다만 기회를 놓칠 뿐이지요.
이 구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고시를 놓치면 몰라서 어긴 상태가 됩니다. 몰랐다는 것이 대개 이유가 안 되고요. 그래서 해당되는 분야면 챙겨 보셔야 합니다. 놓치신 적이 한 번쯤 있으셨겠지요.
공고를 놓치면 기회를 못 씁니다. 신청 기간이 지나거나 입찰에 못 들어가는 식이죠. 아쉬운 일이지만 어긴 것은 아닙니다.
고시면 할 일은 기준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그 기준에 맞는지 보시면 됩니다.
공고면 할 일은 날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신청하는지요.
두 이름을 갈라두면 지금 맞춰야 할 자리인지 신청할 자리인지가 나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알린 것은 같습니다. 안 따르면 무엇이 오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