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라떼를 드시고 콩 맛이 난다고 하셨던 분이 오트로 바꾸고는 아무 말 없이 다 드셨어요.
이게 오트가 자리를 잡은 제일 큰 이유예요.
두유는 콩 맛이 확실해요. 아몬드는 고소한 대신 묽고요. 오트는 단맛이 은은하고 자기 맛이 약해요. 그래서 커피 맛을 안 덮어요.
가게에서 쓰는 쪽에서는 이 부분이 중요해요.
두유는 거품이 잘 안 잡히거나 금방 꺼져요. 아몬드는 더 그렇고요. 오트는 우유만큼은 아니어도 꽤 잘 서요. 라떼아트도 어느 정도 나와요.
다만 제품마다 차이가 커요. 봉지에 바리스타용이라고 적힌 게 있는데, 그건 거품이 잘 서게 만든 거예요. 일반용은 잘 안 될 수 있어요.
귀리에서 나온 거라 자연스러운 단맛이 있어요.
그래서 설탕을 따로 안 넣으셔도 달게 느껴져요. 시럽까지 넣으시면 금방 과해져요. 저는 오트로 바꾸실 때 단맛을 빼시라고 말씀드려요.
가끔 라떼가 뭉치거나 알갱이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커피가 아주 진하거나 뜨거우면 그럴 수 있어요. 산이 센 원두랑 만나도 그래요. 저희는 오트를 쓸 때 물 온도를 조금 낮추고, 산미가 센 원두는 피해요.
집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우유를 덜 뜨겁게 데우시고 커피에 천천히 부어보세요.
대체유는 우유를 흉내 내는 게 아니라 각자 다른 재료더라고요. 어울리는 자리가 따로 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반 우유보다 비싸요.
그래서 추가 요금을 받는 가게가 많아요. 야박해서가 아니라 원가가 그만큼 차이 나요. 저희도 조금 받아요.
대체유로 바꿔보실 거면 뭘 드셔보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안 맞았던 이유부터 짚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