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고라고 적힌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의견을 내는지가 적혀 있지 않더군요.
예고라는 말에는 원래 그것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없으면 다른 이름이 맞습니다.
예고와 통보는 둘 다 시행 전에 알리는 일입니다.
둘 다 날짜가 붙고, 둘 다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받는 시점도 같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듣고 나서 바꿀 수 있느냐입니다.
예고는 이렇게 하려고 하니 의견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고에는 두 가지가 붙습니다. 언제까지 의견을 받는지, 어디로 내는지요. 받은 의견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뀌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꿀 자리가 열려 있으면 예고입니다.
통보는 이렇게 정했으니 알아두라는 것입니다.
의견을 받는 절차가 없습니다. 알리는 목적은 상대가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지 의견을 듣는 게 아니거든요.
통보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미 정해진 것은 통보가 정확한 이름입니다. 문제는 통보를 예고라고 부를 때 생깁니다.
기사에서 이 둘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둘 다 있으면 예고입니다. 하나라도 없으면 실제로는 통보에 가깝겠지요. 사전이라는 말이 붙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구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통보를 예고라고 부르면 반발이 줄어듭니다. 아직 정해진 게 아니라고 여기게 되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 시기를 그냥 보냅니다.
반대로 진짜 예고인데 통보로 읽으면 낼 수 있었던 의견을 안 내게 됩니다. 이건 손해가 더 큽니다. 바꿀 자리가 열려 있었는데 안 쓴 것이니까요.
예고면 할 일은 기간 안에 의견을 내는 것입니다. 그 기간이 지나면 통보로 넘어갑니다.
통보면 할 일은 준비하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무엇이 달라지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두 이름을 갈라두면 지금이 말할 자리인지 준비할 자리인지가 나뉩니다. 사전이라는 말만 보고 지나가면 그 판단을 못 하게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먼저 알린 것은 같습니다. 의견 낼 곳이 적혀 있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