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전날 밤에 가게에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표정을 보면 대개 알겠더라고요.
예상 질문을 적은 종이를 접었다 폈다 하시다가 결국 가방에 넣고 창밖만 보시던 손님이 계셨어요.
그 밤에 뭘 더 외우기는 어려워요. 머리가 이미 내일에 가 있어서요. 그런데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종이를 계속 꺼내게 되는 거죠.
저도 가게 계약하기 전날 밤에 그랬어요. 계산기를 몇 번이나 다시 두드렸는데 숫자는 그대로였어요.
그 밤에는 늘리는 것보다 줄이는 쪽이 통하더라고요.
세 번째가 의외로 커요. 길을 아는 것만으로 아침이 훨씬 편해져요.
이건 손님들이랑 얘기하다가 정리된 거예요.
누워서 못 자면 그때부터는 자야 한다는 압박까지 더해져요. 그러면 더 안 와요. 삼십 분쯤 뒤척이셨으면 그냥 일어나서 뭘 좀 하시는 게 나아요.
그때 화면을 보지는 마세요. 정신이 더 또렷해져요. 물 한 잔 마시고 방 정리를 조금 하거나 내일 입을 옷을 꺼내두는 정도가 좋아요. 몸을 조금 쓰면 다시 졸음이 와요.
이 말씀을 제일 드리고 싶어요.
하루 못 잤다고 면접을 망치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못 잤다는 걸 계속 신경 쓰다가 아침부터 스스로를 깎는 게 더 손해예요. 몸은 그 정도는 버텨줘요.
저희 가게 단골 중에 밤을 새우고 면접 보러 가신 분이 계셨는데 붙으셨어요. 나중에 웃으면서 그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 밤에 할 수 있는 건 준비가 아니라 내일을 조금 가볍게 해두는 것뿐이더라고요.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말씀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전날 오후 늦게 진하게 드시면 밤에 더 안 주무세요. 그날은 차나 따뜻한 우유 쪽이 나아요. 저희도 그 시간에 오시는 분한테는 디카페인을 권해드려요.
내일 면접이 있으시면 오늘은 조금 일찍 접으세요. 준비는 아마 이미 충분히 하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