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온 애는 배우는 쪽이잖아. 나도 그렇게만 봤거든.
셋 중에 한 명을 골라 따라 한다고 내가 그랬고. 그 방향만 있는 줄 알았어.
근데 한 번은 반대로 갔거든. 새로 온 애 때문에 오래된 애가 바뀌었어.
그 애가 모르는 걸 계속 물어봤단 말이야.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그냥 물어.
그러니까 옆에 있던 오래된 애도 모른다고 하기 시작하더라니까.
칼손 저 그 애 보고 좀 편해졌어요.
오래된 애들은 모른다고 말하는 걸 잘 안 했거든. 오래 있었으니까 알아야 될 것 같으니까.
근데 새로 온 애가 아무렇지 않게 묻는 걸 보니까 그게 별거 아닌 게 된 거잖아.
내가 부장이 먼저 모른다고 말하면 애들이 편해진다고 그랬는데, 그걸 새로 온 애가 한 거라니까.
이게 좀 웃긴 게, 그 애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럴 수 있었던 거잖아.
오래된 애는 아는 게 있으니까 모른다고 말하기가 더 어려운 거고. 쌓인 게 부담이 되는 거라니까.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게 자격이라고 계속 썼는데 그게 새로 온 애한테도 그대로 있는 거였어.
돌부처 새 사람이 방을 바꾸지.
이거 알고 나서 새로 온 애를 우리한테 맞추려고 안 한다니까. 그 애가 이상하게 하는 것도 그냥 둬.
맞춰버리면 바꿀 게 없어지잖아. 두어 달 지나면 알아서 맞춰지고.
그동안 그 애가 뭘 하나 놓고 가는 게 있더라. 그게 우리가 못 한 거고.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누가 누구한테 배우는지도 반대로 보고 있었거든. 오래된 쪽이 주는 줄만 알았잖아.
근데 새로 온 애가 놓고 가는 게 있더라. 아무것도 모른다는 그 자세 하나가 그거고.
그래서 요새는 새로 온 애가 뭘 바꿨는지를 센다니까. 매번 하나씩은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