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도시의 주민투표 뉴스를 본 가족이 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도 투표하러 가야 하냐."
그 투표는 그 도시 주민만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투표라는 말은 같지만 누가 참여하는지가 이름에 들어 있습니다.
국민투표와 주민투표는 둘 다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를 직접 정하는 투표입니다.
투표소에 가고, 찬반에 표시하고, 결과가 뉴스로 나옵니다. 하는 방식이 같으니 같은 종류의 투표처럼 들리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국민투표는 헌법 개정이나 나라의 중요한 정책을 국민 전체가 정하는 투표이고, 주민투표는 지자체의 중요한 결정 사항을 그 지역 주민이 정하는 투표입니다.
국민투표는 헌법에 정해진 투표입니다.
헌법을 고치려면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고, 대통령이 나라의 중요한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투표는 전국에서 함께 열립니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열리면 아주 큰 뉴스가 되죠.
주민투표는 지역의 투표입니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지자체의 주요 결정 사항을 그 지역 주민이 정합니다. 시설을 들일지, 지역의 큰 정책을 어떻게 할지 같은 일이죠. 그래서 주민투표는 그 지자체 주민만 참여합니다. 옆 도시의 투표가 우리 가족과 상관없었던 이유입니다.
뉴스를 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같은 투표라는 말이라도 참여하는 사람이 다릅니다. 우리 지역 일인지 먼저 봤다면 그 저녁의 질문은 금방 풀렸겠지요.
국민투표라면 나도 참여하는 투표로 보시고 안내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주민투표라면 내가 그 지역 주민인지부터 보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절차와 요건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해당 지자체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저는 두 이름이 어디서 갈리는지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사안을 직접 정하는 것은 같습니다. 나라 전체인지 우리 지역인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