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할머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한 번도 낸 적이 없으신데 매달 연금이 들어온다고 하셨다고요.
가족들이 의아해했는데, 알고 보니 그 돈은 기초연금이었답니다. 둘 다 연금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돈이 오는 길이 다릅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둘 다 나이가 들어 매달 받는 노후 소득입니다.
통장에 매달 들어오고, 뉴스에서 함께 다뤄지고, 둘 다 나라가 운영합니다. 같은 연금의 다른 이름처럼 들리기 쉽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국민연금은 일하는 동안 보험료를 내고 그 기록에 따라 받는 사회보험이고, 기초연금은 보험료와 상관없이 일정 나이 이상이면서 소득과 재산이 기준 이하인 사람에게 세금으로 지급하는 연금입니다.
국민연금은 내는 기간이 먼저 있습니다.
일하는 동안 매달 보험료를 내고, 그 기간과 금액이 쌓입니다. 정해진 나이가 되면 그 기록에 따라 연금을 받죠. 그래서 국민연금은 낸 기간이 짧으면 받기 어렵거나 금액이 적습니다. 보험이라는 이름이 붙는 이유입니다.
기초연금은 내는 기간이 없습니다.
만 65세 이상 가운데 소득과 재산이 정해진 기준 이하인 분들에게 지급됩니다. 돈은 보험료가 아니라 세금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보험료를 한 번도 내지 않았어도 받을 수 있죠. 이웃 할머니의 연금이 이쪽이었습니다.
뉴스를 보실 때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두 연금을 함께 받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둘을 하나로 묶어 이야기하면 내가 받는 돈이 어디서 오는지 헷갈리시겠지요.
국민연금이라면 내가 낸 기간과 예상 수령액을 확인해 두시면 됩니다.
기초연금이라면 받을 수 있는 기준에 해당하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기준과 금액은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주민센터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저는 두 이름이 어디서 갈리는지까지만 말씀드립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나이 들어 받는 돈인 것은 같습니다. 보험료를 냈어야 하는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