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을 한번 봤어. 셋 중 둘이 머리가 희끗했어.
낮술 얘기를 전에 적었어. 낮에 오는 손님이 늘었다고. 그때는 혼자 온다는 것만 봤는데, 나이대는 안 봤더라고.
세어보니 이래.
두 번째가 요새 늘었어. 예전엔 낮이 통째로 비었는데 지금은 안 비어. 그 자리를 어르신들이 채우고 있어.
왜 낮에 오는지는 안 물어봤어. 관상 얘기를 전에 적었어. 짐작으로 사람을 정하면 틀린다고.
단골한테 지나가듯 들은 건 있어. 이 동네에 그런 분이 늘었다고. 옆 가게 사장도 비슷한 말을 했고. 뉴스에도 나온다고 하더라고.
나는 왜 그런지 몰라. 본 것만 적을게.
한 가지 확실히 다른 건 있어. 시키는 게 달라.
밤에 오래 앉는 손님은 이것저것 시켜. 낮에 오래 앉는 어르신들은 하나 시키고 오래 앉아. 그래서 새 메뉴 얘기를 적을 때 매상이 거의 안 늘었다고 썼던 게 이거랑 붙어.
그때는 싼 걸 둬서 그런 줄만 알았어. 오래 앉는 손님 쪽이 원래 적게 쓰는 거였더라고.
여기서 값 얘기를 길게 하면 좀 그렇더라고.
객잔에서 오래 앉는 손님이 제일 많이 시킨다고 내가 여러 번 적었어. 그런데 그게 밤 손님 얘기였다는 건 새 메뉴 글에서 이미 고쳤어. 그러면 낮에 오래 앉는 어르신은 셈으로는 안 남는 쪽이지.
그런데 셈으로 안 남는 손님을 손해라고 적기 시작하면 이 자리가 할 일이 하나 줄어. 객잔은 목적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라고 내가 첫 글부터 적어왔잖아.
안 오는 손님 얘기를 전에 적었어. 매일 딱 맞게 가져오던 손님이 부담돼서 끊었다고. 그때 싼 걸 하나 남겨뒀다고 썼지.
그게 지금 쓰이고 있어. 낮에 오래 앉는 분들이 대개 그걸 시켜. 그때 정한 게 지금 값을 하는 셈이야.
오래 앉아도 돼. 그건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