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을 열둘로 나눈 금액과 첫 달 통장에 들어온 금액이 달라서 잘못된 줄 아셨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잘못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두 말이 세는 단위와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월급과 연봉은 둘 다 일해서 받는 돈을 가리킵니다.
둘 다 계약서에 적히고, 둘 다 숫자로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를 알면 다른 하나도 나올 것 같은데, 그게 늘 맞지는 않습니다.
단위가 다르고 무엇까지 포함하느냐도 다릅니다.
월급은 매달 정해진 날에 들어오는 금액입니다.
단위가 한 달이고, 대개 실제로 통장에 찍히는 것과 가깝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하나 갈립니다. 계약서에 적힌 월급과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은 다릅니다. 세금과 보험료가 빠지니까요.
그래서 월급이라는 말도 세전인지 세후인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연봉은 한 해 동안 받는 것을 합친 금액입니다.
단위가 일 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무엇이 들어가는지가 회사마다 다릅니다. 매달 받는 것만 합친 곳도 있고, 상여나 수당까지 넣은 곳도 있죠.
그래서 연봉을 열둘로 나누면 안 맞는 경우가 생깁니다. 열둘로 나눌 수 없는 항목이 섞여 있으면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 셋을 갈라두면 숫자가 안 맞아도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어느 숫자를 들으셨든 이 셋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세전인지 세후인지, 한 달인지 한 해인지, 그리고 무엇까지 포함된 금액인지요. 이 셋이 정해지면 두 숫자가 맞아떨어집니다.
물어보기 어려우실 것 같은데, 계약서에 대개 적혀 있습니다. 적혀 있지 않으면 물어보셔도 되는 일이겠지요.
월급으로 말하는 자리면 세후 기준으로 세시면 생활 계산이 맞습니다.
연봉으로 말하는 자리면 무엇까지 포함인지를 같이 물으셔야 합니다. 같은 연봉인데 매달 들어오는 금액이 크게 다른 경우가 있으니까요.
두 단위를 갈라두면 비교할 때 어긋나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계약 조건은 그 문서와 담당 부서에서 확인하실 일입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받는 돈인 것은 같습니다. 단위와 범위만 갈라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