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를 만들 때 어떤 우유를 쓰느냐에 따라 맛과 거품이 꽤 달라요. 일반 우유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나고, 저지방 우유는 가볍지만 거품이 크고 빨리 꺼지는 편이에요. 멸균 우유는 보관이 편하지만 살짝 익은 맛이 나기도 해요. 어떤 게 정답이라기보다 취향에 맞는 걸 고르시면 돼요.
늘 라떼를 드시던 손님이 어느 날 저지방 우유로 바꿔 달라고 하셨어요. 한 모금 드시고는 고개를 갸웃하셨어요. "가볍긴 한데 뭔가 허전해요."
그래서 다음엔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를 반반 섞어 드렸어요. "이게 딱 좋아요." 그 뒤로 그분은 늘 반반으로 주문하세요. 저도 그분 덕분에 반반 라떼라는 메뉴가 생긴 셈이에요.
앞서 브레베 얘기를 드렸는데, 크림을 섞으면 더 진해지고요. 오트 우유나 두유 같은 대체유도 있어요. 앞서 오트 우유 얘기를 드린 적이 있어요.
우유의 지방과 단백질이 거품을 만들고 지켜 줘요. 지방이 적으면 거품은 쉽게 부풀지만 촘촘하지 않고 금방 꺼진대요. 그래서 라떼아트를 할 때는 일반 우유를 많이 써요. 표면이 매끄러워야 그림이 잘 그려지거든요.
첫째, 처음엔 일반 우유로 해 보세요. 거품을 다루기가 제일 쉬워요.
둘째, 차가운 우유를 쓰세요. 거품을 낼 시간이 조금 더 생겨요.
셋째, 우유는 신선한 걸 쓰세요. 날짜가 지난 우유는 거품이 잘 안 나요.
넷째, 가볍게 드시고 싶다면 반반으로 섞어 보세요. 그 손님처럼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하신 분들은 락토프리 우유를 써 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앞서 락토프리 우유 얘기를 드렸어요. 맛은 일반 우유와 거의 비슷하고, 살짝 더 달게 느껴진다는 분도 계세요.
같은 라떼도 우유 하나로 달라져요. 오늘 하루도 작은 선택 하나로 조금 달라졌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