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피처는 바리스타가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낼 때 쓰는 작은 금속 주전자예요. 손잡이가 있고 주둥이가 뾰족하게 나와 있어요. 피처 크기와 주둥이 모양에 따라 거품의 질과 라떼아트 모양이 꽤 달라져요.
집에서 라떼아트를 연습한다는 손님이 계셨어요. 처음엔 냄비에 우유를 데워서 부어 봤는데, 하트는커녕 우유가 사방으로 흘렀대요. "냄비로 하다가 포기했어요."
그래서 가게에서 쓰는 작은 피처를 보여드렸어요. 손님이 주둥이 끝을 한참 손가락으로 만져 보셨어요. "이게 있어야 선이 그어지는 거구나" 하셨어요.
컵 크기보다 너무 큰 피처를 쓰면 우유가 적게 담겨서 거품을 만들기 어려워요. 집에서 한 잔씩 만드신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주둥이가 뾰족하고 가늘면 얇은 선을 그리기 좋아요. 둥글고 넓으면 우유가 한꺼번에 많이 나와서 큰 하트를 그리기 쉬워요.
처음엔 너무 뾰족한 것보다 적당히 둥근 걸 고르시는 게 편해요. 저도 처음엔 둥근 것으로 연습했어요.
첫째, 차가운 우유를 차가운 피처에 담으세요. 피처를 냉장고에 넣어 두는 바리스타도 있어요. 거품을 낼 시간이 조금 더 생기거든요.
둘째, 손으로 피처 옆면을 잡고 온도를 느껴 보세요. 앞서 스티밍 온도 얘기를 드렸는데, 손이 뜨겁다고 느낄 때쯤 멈추면 대략 맞아요.
셋째, 다 쓰면 바로 헹구세요. 우유가 마르면 냄새가 나요.
그 손님은 작은 피처를 사서 연습하시는데, 요즘은 하트 비슷한 게 나온다고 사진을 보여주세요. 저는 그 사진이 매번 반가워요.
맞는 도구 하나가 연습을 훨씬 쉽게 만들어 줘요. 오늘 애쓰신 일에도 그런 도구 하나가 있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