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라떼 거품을 냈는데 몇 분 만에 사라져 버린다는 분이 많아요. 우유를 너무 뜨겁게 데웠거나, 지방이 적은 우유를 썼거나, 우유가 오래됐을 때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온도와 우유만 바꿔도 거품이 훨씬 오래 가요.
손님 한 분이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셨어요. 거품이 하나도 없는 라떼였어요. 집에서 거품기로 열심히 거품을 냈는데, 사진 찍는 사이에 다 꺼졌대요.
몇 가지를 여쭤봤어요. 우유를 끓기 직전까지 데우고 계셨대요. 뜨거워야 맛있을 것 같아서요. 앞서 우유 스티밍 온도 얘기를 드렸는데, 너무 뜨거우면 거품을 지켜 주는 단백질이 변해서 거품이 금방 꺼져요.
네 번째가 의외로 많아요. 설거지할 때 기름기가 덜 빠진 컵이나 거품기를 쓰면 거품이 바로 무너져요.
첫째, 우유를 적당히 데우세요. 손으로 컵을 잡았을 때 뜨겁지만 계속 잡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해요.
둘째, 일반 우유를 쓰세요. 거품이 촘촘하고 오래 가요.
셋째, 신선한 우유를 쓰세요.
넷째, 도구를 깨끗이 씻으세요. 기름기 없이요.
다섯째, 거품을 낸 뒤 바닥에 톡톡 치세요. 큰 거품이 터지고 작은 거품만 남아서 더 촘촘해져요. 그다음 살살 돌려 주면 매끄러워져요.
집에서 쓰는 거품기는 카페 머신의 스팀만큼 고운 거품을 만들기 어려워요. 그러니 조금 꺼지는 건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거품을 내자마자 커피에 붓고 바로 드시는 게 제일 좋아요.
저희 가게에서도 라떼를 만들면 바로 드시라고 말씀드려요. 사진은 한 장만 빨리 찍으시고요.
좋은 것도 너무 뜨겁게 다루면 금방 꺼져요. 오늘은 마음도 적당한 온도로 다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