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회사 노트북에 뜬 알림을 보여 줬어요. 오피스 구독료가 매달 나간다는 알림이었는데, 예전엔 시디 한 장 사면 끝이었다는데요.
강미연 남편 말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제 윈도우로 버는 회사가 아니래요. 클라우드랑 AI 얘기가 훨씬 크다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물었어요. 컴퓨터 켜면 나오는 그 윈도우 회사 아닌가요? 그 회사가 뭘로 번다는 건가요?
먼저 오피스 얘기부터 들었어요. 프로그램을 한 번 파는 대신 매달 쓰는 값을 받는 쪽으로 바꿨다는 거예요.
신미혜 그릇 세트를 한 번 팔던 가게가 매달 반찬을 담아 배달해 주는 쪽으로 바꾼 거예요. 손님은 계속 내고 가게는 매달 들어오는 셈이죠.
앞서 넷플릭스를 알아볼 때 매달 들어오는 회비가 기둥이라고 했잖아요. 마이크로소프트도 사무용 프로그램을 그 모양으로 바꾼 거라는데요. 회사들이 직원 수만큼 매달 낸다고 들었어요.
클라우드가 뭔지, 왜 그게 더 큰지 물었어요.
강미연 회사들이 자기 서버를 들이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의 컴퓨터를 빌려 쓴대요. 그 이름이 애저라더라고요.
앞서 아마존을 알아본 글에서 쇼핑 회사가 컴퓨터 설비를 빌려주는 쪽으로 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회사 손님이 많아서 그 손님들을 그대로 클라우드로 데려갔다고 들었어요. 이미 오피스를 쓰는 회사한테 같이 권하기 쉬운 거잖아요.
요즘 이 회사 뉴스엔 오픈AI가 꼭 붙는다길래 물었어요.
강미연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큰돈을 넣고 지분을 가졌대요. 오픈AI는 그 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쓰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AI를 자기 프로그램에 넣는다더라고요.
그러니까 돈이 한 바퀴 돌아오는 구조인 거잖아요. 돈을 넣으면 그 돈이 다시 자기 클라우드 이용료로 들어오는 거예요. 앞서 코어위브를 알아볼 때 칩 회사가 손님 회사 지분을 갖는 게 괜찮냐고 물었는데요. 여기도 같은 물음이 생기더라고요.
신미혜 반찬가게 주인이 동네 식당에 돈을 대 주고, 그 식당이 반찬을 꼭 우리 가게에서 사 가게 하는 거예요.
두 회사 사이 몫과 조건이 여러 번 바뀌었다는 뉴스도 있었대요. 정확히 어떻게 나뉘었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다고 해서 물음으로 남겨 둬요.
정리하면 이래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오피스로 알려졌지만, 오피스는 매달 받는 쪽으로 바꿨고 지금은 컴퓨터를 빌려주는 클라우드가 큰 기둥이에요. 오픈AI에 돈을 넣고 그 AI를 자기 프로그램에 넣으면서, 넣은 돈이 클라우드 이용료로 돌아오는 구조라고 들었어요.
오래 알던 회사일수록 지금 매달 들어오는 돈이 어디서 오는지부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그릇 가게가 반찬 배달을 하면 그릇보다 배달 장부를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