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네 거실 장 위에 가상현실 안경이 먼지를 덮어쓰고 있었어요. 남편이 사 놓고 두 번 썼다는데요. 그 안경 만든 회사가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라는 거예요.
강미연 몇 해 전에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꿨대요. 그 안경 같은 가상 세계 쪽에 회사 운명을 걸겠다는 뜻이었다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물었어요. 그럼 지금 이 회사는 그 안경으로 버는 건가요? 거실 장 위 먼지를 보면 그렇게 안 보이잖아요.
다시 들어 보니 답은 전혀 다른 데 있었어요. 메타가 버는 돈은 대부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앱에 붙는 광고에서 나온다는 거예요.
신미혜 동네 게시판을 공짜로 쓰게 해 주고, 게시판 옆에 붙는 전단 값으로 먹고사는 거예요. 게시판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전단 값을 더 받는 셈이죠.
그러니까 이름은 가상 세계로 바꿨는데 살림은 여전히 광고판인 거잖아요. 앞서 넷플릭스는 회비가 기둥이라고 했는데요. 메타는 회비를 안 받는 대신 사람들의 시간을 광고 회사에 파는 쪽이에요.
이름까지 바꿨는데 그 쪽은 어떻게 됐는지 물었어요.
강미연 그 부문은 해마다 큰 손해를 봤다는 뉴스가 계속 나왔대요. 그래도 접지 않고 안경을 더 가볍게 만드는 쪽으로 가고 있다더라고요.
광고에서 번 돈으로 안경 쪽 손해를 메우고 있는 구조인 거잖아요. 그게 앞을 내다본 건지 고집인 건지는 영상에서도 말이 갈렸대요. 그래서 그 대목은 물음으로 남겨 둬요.
요즘 메타 뉴스엔 안경보다 AI 얘기가 더 자주 나온다길래 그것도 물었어요.
강미연 AI 만드느라 데이터센터에 엄청 쏟고 있대요. 자기들이 만든 AI를 남들도 가져다 쓸 수 있게 풀어 놨다는 얘기도 들었다더라고요.
앞서 코어위브나 데이터센터 임대를 알아볼 때 AI 계산에 기계가 엄청 든다고 했잖아요. 메타는 그 기계를 남한테 빌리기도 하고 직접 짓기도 하는 쪽이라는데요. 광고를 더 잘 맞히는 데도 그 AI를 쓴다고 들었어요.
신미혜 게시판 주인이 전단을 누구 눈에 보여 줄지 고르는 눈을 새로 들인 거예요.
정리하면 이래요. 메타는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회사이고, 버는 돈은 여전히 대부분 앱 광고에서 나와요. 가상현실 쪽은 큰 손해를 보면서도 이어 가고 있고, 요즘은 AI에 크게 쏟는다고 들었어요.
회사 이름이 바뀌면 돈이 들어오는 문과 나가는 문을 따로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간판에 적힌 것보다 전단 값이 어디서 들어오는지를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