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은 조개 모양 틀에 구운 작은 프랑스 과자예요. 버터와 달걀, 설탕, 밀가루로 만들고 레몬이나 버터 향이 은은하게 나요. 잘 구운 마들렌은 뒷면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아오르는데, 이걸 배꼽이라고 불러요.
마들렌을 드시던 손님이 따뜻한 차에 살짝 적셔 드셨어요. 그러고는 "어디서 읽었는데 이렇게 먹는 거래요" 하셨어요.
어떤 책이었는지 여쭤봤더니 기억이 안 난다고 웃으셨어요. 아마 프랑스의 오래된 소설일 거예요. 마들렌을 차에 적셔 먹다가 어린 시절 기억이 한꺼번에 떠오르는 장면이 유명하거든요. 손님이 "그 책을 안 읽어도 맛은 아네요" 하셔서 같이 웃었어요.
그래서 배꼽이 예쁘게 올라온 마들렌은 반죽 온도와 오븐 온도를 잘 맞췄다는 뜻이래요. 저도 처음 구웠을 때 배꼽이 안 생겨서 납작한 조개만 나왔어요.
둘 다 작은 프랑스 구움과자라서 자주 헷갈려요.
마들렌은 달걀을 통째로 쓰고 밀가루가 주재료예요. 그래서 폭신하고 가벼워요. 휘낭시에는 달걀흰자와 아몬드 가루, 태운 버터를 써서 더 쫀득하고 고소해요. 모양도 조개와 금괴로 달라요.
첫째, 홍차와 제일 잘 맞아요. 그 소설 속 장면도 차였거든요.
둘째, 라떼와도 좋아요. 부드러운 과자와 부드러운 커피가 잘 이어져요.
셋째, 아메리카노라면 레몬 향 마들렌을 골라 보세요. 상큼한 향이 커피와 잘 붙어요.
갓 구운 마들렌은 겉이 살짝 바삭하고, 하루 지나면 촉촉해져요. 둘 다 맛있어요. 저는 하루 지난 게 차에 적시기 더 좋더라고요.
작은 과자 한 입에 오래된 기억이 돌아오기도 해요. 오늘 밤 그런 맛 하나 만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