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커피 머신 물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 두고 며칠씩 그대로 쓰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고인 물은 시간이 지나면 맛이 변하고, 탱크 바닥에 미끈한 물때가 생기기 쉬워요. 매일 새 물로 갈아 주는 것만으로도 커피 맛이 꽤 깔끔해져요.
손님 한 분이 집에서 쓰는 캡슐 머신 커피 맛이 이상하다고 하셨어요. 캡슐도 바꿔 보고 머신도 청소했는데 그대로래요.
물탱크를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인지 여쭤봤어요. 기억이 안 난대요. 다음 날 사진을 보여주셨어요. 탱크 바닥이 미끈했대요. "물은 깨끗한 줄만 알았어요." 탱크를 씻고 나니 커피 맛이 돌아왔다고 하셨어요.
앞서 커피 내릴 때 어떤 물을 쓰는지 얘기를 드린 적이 있는데, 그 물을 담아 두는 통도 똑같이 중요해요.
첫째, 매일 남은 물을 버리고 새 물을 채우세요. 아침에 커피 내리기 전에 하면 습관이 되기 쉬워요.
둘째, 며칠에 한 번 탱크를 빼서 헹구세요.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바닥을 닦아 주세요.
셋째, 완전히 말려서 끼우세요. 젖은 채로 끼우면 물때가 더 잘 생겨요.
넷째, 탱크를 해가 드는 곳에 두지 마세요. 빛을 받으면 물이 더 빨리 변하기도 해요.
물탱크와 별개로, 머신 안쪽에는 물속 석회가 쌓여요. 머신마다 석회 제거를 하라는 알림이 뜨거나 설명서에 주기가 적혀 있어요. 전용 세정제를 쓰는 경우가 많으니 설명서를 꼭 확인하세요.
저희 가게도 정수 필터를 쓰고 매일 물을 확인해요. 물이 맛의 절반 이상이라는 걸 매일 실감하거든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맛을 좌우할 때가 많아요. 오늘 하루도 기본부터 챙기셨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