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마다 뭘 먹을지 고르다가 결국 늘 가던 곳으로 가는 분이 많아요. 고를 시간이 짧고, 실패하기 싫으니까요. 미리 몇 군데를 정해 두거나 요일마다 메뉴를 정해 두면 고민이 꽤 줄어요.
점심 먹고 커피 사러 오시는 직장인 손님들이 계세요. 어느 날 넷이 들어오시면서 웃으셨어요. "오늘도 거기 갔네."
일주일 내내 같은 국밥집에 갔대요. 내일은 꼭 다른 데 가자며 카페 테이블에서 지도 앱을 같이 들여다보셨어요. 한참 고르시다가 결국 다음 날도 그 국밥집에 가셨대요. 그 얘기를 듣고 저도 크게 웃었어요.
세 번째가 제일 흔해요. "아무거나"가 모이면 결국 제일 익숙한 곳이 돼요.
첫째, 요일마다 메뉴를 정해 두세요. 월요일은 국, 수요일은 면 이런 식으로요. 고를 범위가 줄어들어요.
둘째, 가 보고 싶은 곳 목록을 만들어 두세요. 출퇴근길에 눈에 띈 가게를 지도에 저장해 두면 점심때 바로 꺼낼 수 있어요.
셋째, 한 주에 한 번만 새 곳에 가 보세요. 매일 새로울 필요는 없어요.
넷째, 여럿이 고를 땐 돌아가면서 정하세요. 오늘은 이 사람, 내일은 저 사람이 정하면 "아무거나"가 줄어요.
사실 늘 가던 데가 있다는 건 좋은 거예요. 거기 사장님이 얼굴을 알아보시고, 반찬 하나 더 얹어 주시기도 하잖아요. 저도 손님들한테 그런 가게가 되고 싶어요.
다만 가끔은 새 데도 가 보세요. 그러다 또 하나의 단골집이 생겨요.
익숙한 것도 좋고 새로운 것도 좋아요. 내일 점심은 어느 쪽이든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