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좋은 점을 하나도 못 대시면서 계속 눈이 간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유가 없어도 마음이 가는 쪽이 따로 있으니까요.
호감과 끌림은 둘 다 그 사람 쪽으로 마음이 가는 상태입니다.
둘 다 자꾸 생각나고, 둘 다 가까이 가고 싶어집니다. 며칠 전에 말씀드린 호감과 사랑도 이 근처에서 갈렸죠. 그러면 이 둘은 무엇이 갈릴까요?
이유를 댈 수 있느냐입니다.
호감은 그 사람의 무엇 때문에 생기는 마음입니다.
말을 잘하고, 잘 웃고, 일을 잘합니다. 목록으로 설명이 됩니다. 그래서 호감은 조건이 바뀌면 같이 변하죠.
호감은 설명이 되니까 다루기도 쉽습니다. 무엇이 좋은지 알면 그것만 보면 되니까요.
끌림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마음이 가는 상태입니다.
목록이 안 나옵니다. 오히려 단점을 알면서도 눈이 가죠. 그래서 스스로도 설명이 안 됩니다.
끌림이 얕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근거가 없어서 재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분의 좋은 점을 하나 대실 수 있습니까?
하나도 못 대시면서 계속 눈이 가시면 뒤쪽이겠지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끌림은 근거가 없어서 크기를 못 잽니다. 그런데 세기는 셉니다. 그래서 큰 것을 올리기 쉽죠.
며칠 전에 말씀드린 믿음과 신뢰도 같은 구조였습니다. 근거 없이 올린 무게가 나중에 크게 무너지는 자리요.
호감 쪽이면 할 일은 없습니다. 좋아하시면 됩니다.
끌림 쪽이면 할 일은 그 마음을 없애는 게 아닙니다. 겪어보면서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몇 번 겪고 나면 좋은 점이 나오거나 안 나옵니다. 나오면 그때부터 호감이 얹히고, 안 나오면 그것도 알게 되는 것이겠지요.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마음이 가는 것은 같습니다. 좋은 점을 하나 댈 수 있는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