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오 분 전에 들어오셔서 죄송하다며 문 앞에 서 계시던 손님이 있었어요.
문 닫는 시간과 마지막 주문을 받는 시간은 달라요.
저희는 마감 삼십 분 전에 주문을 닫아요. 그 삼십 분 동안 드시고 나가실 수 있어야 하니까요. 아무 표시가 없으면 손님은 문 닫는 시간까지 주문이 되는 줄 아세요.
마감에는 순서가 있어요.
앞서 마감 청소 얘기를 드렸죠. 기계를 식기 전에 닦아야 하고, 우유가 남으면 굳기 전에 처리해야 해요. 주문이 계속 들어오면 그걸 못 시작해요.
그러면 마감이 한 시간씩 밀려요. 다음 날 아침 준비까지 영향이 가고요.
이게 손님을 곤란하게 만드는 부분이에요.
문에 영업시간만 적혀 있고 주문 마감은 안 적힌 곳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늦게 오신 분이 민망해지시죠. 잘못하신 게 아닌데요.
저는 그걸 보고 문에 같이 적어뒀어요. 그 뒤로 미안해하시는 분이 줄었어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상황에 따라 달라요.
포장으로 한 잔이면 시간이 지나도 해드릴 때가 많아요. 기계가 아직 안 꺼져 있으면요. 반대로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는 이미 정리했으면 어려워요.
그래서 문 앞에서 망설이지 마시고 그냥 물어보세요. 되면 해드리고 안 되면 말씀드려요.
손님이 미안해하실 일을 저희가 안 적어둬서 만든 경우가 많더라고요.
늦게 가실 것 같으면 오시는 길에 전화 주세요.
주문을 미리 받아두면 도착하셨을 때 바로 드릴 수 있어요. 그러면 저희도 마감을 예상하고 준비하고요. 서로 제일 편한 방법이에요.
저희는 그 전화를 귀찮아하지 않아요. 오히려 헛걸음하시는 게 훨씬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