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수세미는 매일 쓰다 보니 언제 바꿔야 할지 잊기 쉬워요. 그런데 늘 젖어 있고 음식 찌꺼기가 끼어서 생각보다 빨리 더러워져요. 냄새가 나거나, 모양이 무너졌거나, 색이 변했다면 바꿀 때가 된 거예요. 흔히 몇 주에서 한두 달 사이에 바꾸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손님 한 분이 설거지를 하고 나면 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셨어요. 세제를 바꿔 봐도 그대로래요.
범인을 찾다 보니 몇 달 쓴 수세미였대요. 냄새를 맡아 보고 깜짝 놀라셨대요. "그릇 씻는 걸로 그릇을 더럽히고 있었네요." 한숨을 쉬셨어요. 저도 가게 수세미를 자주 바꾸는 이유가 그거예요.
딱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쓰는 양이 많을수록 빨리 바꾸는 게 좋대요. 달력에 표시해 두면 잊지 않아요.
첫째, 쓰고 나면 꼭 짜세요.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으면 안 마르고 냄새가 나요.
둘째, 세워서 말리세요. 바닥에 눕혀 두면 아래쪽이 계속 젖어 있어요. 물이 빠지는 걸이나 거치대를 쓰면 좋아요.
셋째, 음식 찌꺼기를 털어 내세요. 끼어 있는 찌꺼기가 냄새의 원인이에요.
넷째, 용도를 나누세요. 그릇용, 냄비용, 싱크대 청소용을 따로 쓰면 더 깨끗하게 쓸 수 있어요.
중간중간 뜨거운 물에 헹구거나, 끓는 물에 잠깐 담가 소독하는 분도 계세요. 다만 수세미 재질에 따라 녹거나 변형될 수 있으니 확인하고 하세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젖지 않은 수세미나 금속이 섞인 수세미는 불이 날 수 있어서 저는 권하지 않아요.
저희 가게는 커피잔을 하루에 수십 개씩 씻어서 수세미를 자주 바꿔요. 새 수세미로 바꾼 날은 컵에서 뽀득뽀득 소리가 나서 기분이 좋아요.
매일 쓰는 것일수록 자주 새로 해 주세요. 오늘 하루를 닦아 준 당신도 가끔은 새로 충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