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을 잡고 들어오셔서 메뉴판을 한참 보시다가 물만 달라고 하신 손님이 계셨어요.
메뉴판을 보시면 대부분 커피예요.
차 메뉴가 있어도 카페인이 들어 있고, 주스는 없는 가게가 많고요. 그래서 아이가 마실 게 마땅치 않아요. 결국 물만 시키시거나 아예 안 들어오세요.
앞서 아이 동반 얘기할 때도 말씀드렸는데, 문 앞에서 돌아가시는 이유 중에 이것도 있어요.
이 말씀을 하고 싶어서 썼어요.
대부분 가게에 이런 게 있어요.
메뉴판에 안 적혀 있어도 재료가 있으면 만들어드려요. 물어보시면 돼요.
저희가 제일 조심하는 부분이에요.
어른 기준으로 데우면 아이한테는 너무 뜨거워요. 그래서 아이가 드실 거라고 말씀해주시면 온도를 낮춰서 드려요. 잔도 손잡이가 있는 걸로 드리고요.
말씀 안 하시면 저희는 평소대로 만들어요. 그게 위험할 수 있어요.
큰 잔을 다 못 드시면 남기게 되잖아요.
작은 잔에 조금만 담아드릴 수 있어요. 값도 그만큼 받고요. 이것도 말씀하시면 해드리는 건데 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빨대도 종류를 여쭤봐요. 아이가 쓰기 편한 게 따로 있어서요.
메뉴판에 없다고 안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물어보시면 되는 게 생각보다 많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모든 가게가 되는 건 아니에요.
우유를 안 쓰는 가게도 있고, 바빠서 따로 만들기 어려운 시간도 있어요. 그럴 땐 저희가 말씀드려요.
그러니까 먼저 물어보시고, 안 되면 다른 데로 가시면 돼요. 물어보시는 게 손해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