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손님이 두 번 돌아보시자 노트북을 덮고 나가신 손님이 계셨어요.
그날 두 분을 다 봤어요.
소리를 내신 분은 몰랐다가 알아채시고 민망해하셨고, 옆에 계신 분은 말은 못 하고 계속 신경 쓰고 계셨어요. 아무도 잘못한 게 없는데 둘 다 불편한 자리가 됐어요.
저는 중간에서 뭘 해야 하나 한참 생각했어요.
앞서 대화 소리 얘기를 드렸죠. 요즘 가게가 훨씬 조용해졌다고요.
그게 여기서도 작용해요. 예전에는 웅성거림에 묻히던 소리가 지금은 그대로 들려요. 같은 소리인데 배경이 없어져서 도드라지는 거예요.
말씀드리기 어려운 일이라 저희는 다른 방법을 써요.
소리가 신경 쓰이는 상황이 보이면 음악을 조금 올려요. 그러면 소리가 묻혀서 두 분 다 편해지세요. 누구한테도 말을 안 해도 되고요.
앞서 음악 얘기할 때 손님이 많으면 오히려 올린다고 말씀드렸는데, 같은 이유예요.
저희 가게는 작아서 완전히 나누기는 어려워요.
다만 노트북을 쓰시는 분이 앉기 편한 쪽과 조용히 계시고 싶은 분이 앉기 좋은 쪽을 나눠뒀어요. 오시면 어느 쪽이 편하신지 여쭤보고 안내해드려요.
그 한마디로 나중에 생길 일이 꽤 줄어요.
누가 잘못한 게 아닌데 서로 불편해지는 자리가 있어요. 그걸 미리 갈라두는 게 제 일이더라고요.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썼어요.
옆자리 소리가 신경 쓰이시면 저희한테 말씀하세요. 자리를 바꿔드리거나 음악을 조절할 수 있어요. 직접 말씀하시기 어려운 일이잖아요.
반대로 내 소리가 클까 걱정되시면 그것도 물어보셔도 돼요. 저희가 들어보고 말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