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조카한테 들은 얘기를 꺼냈어요. 카카오 쪽 코인이랑 라인 쪽 코인이 합쳐서 카이아라는 새 이름이 됐다는데요.
강미연 카카오 계열에서 만든 게 클레이튼이고, 라인 쪽에서 만든 게 핀시아였대요. 둘이 하나로 합쳤다더라고요.
저는 거기서 끊었어요. 회사끼리 합치는 건 들어 봤는데 코인끼리 합친다는 건 뭔가요? 장부가 둘인데 어떻게 하나가 되는 건가요?
풀어서 들어 보니 두 블록체인 중 하나로 길을 모으고, 원래 갖고 있던 두 코인을 새 코인으로 일정 비율씩 바꿔 줬다는 거예요.
신미혜 두 동네 부녀회가 하나로 합치면서 각자 쓰던 회비 통장을 새 통장 하나로 옮겨 담은 거예요. 회원은 그대로인데 통장 이름이 바뀐 셈이죠.
그러니까 사람과 쓰임은 이어지고 이름과 장부가 새로 정리된 거잖아요. 이렇게 갈라 놓으니 뉴스 제목이 왜 헷갈렸는지 알겠더라고요.
둘이 따로 있을 때 뭐가 모자랐는지 물었어요.
강미연 각자 따로 하니 쓰는 사람이 갈려서 힘이 없었대요. 합치면 아시아 쪽 메신저 쓰는 사람들 앞에 한 번에 놓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더라고요.
앞서 톤코인을 알아볼 때도 메신저 쓰는 사람들 앞에 코인이 이미 놓여 있다는 게 핵심이었잖아요. 카이아도 그 그림을 노린 거라는데요. 라인 메신저 안에서 돌아가는 작은 앱들 얘기도 같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여기서 제가 제일 오래 물었어요. 이름에 두 회사가 걸려 있으면 그 회사들이 주인인 건가요?
강미연 합치면서 재단을 따로 두고 거기서 운영한다고 했대요. 두 회사가 어디까지 손을 대는지는 밖에서 알기 어렵다더라고요.
그러니까 톤코인처럼 회사가 손을 뗀 건지, BNB처럼 회사가 꽉 쥔 건지 그 사이 어디인 거잖아요. 저는 그 자리를 정확히 짚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대목은 물음으로 남겨 둬요.
정리하면 이래요. 카이아는 카카오 계열의 클레이튼과 라인 쪽의 핀시아가 하나로 합친 블록체인과 코인이에요. 두 코인은 새 코인으로 바꿔 줬고, 메신저 쓰는 사람들 앞에 놓이는 걸 노렸다고 들었어요. 재단이 운영한다는데 두 회사가 어디까지 관여하는지는 확인 못 했어요.
합쳤다는 말 하나로 다 안 것 같지만 누가 장부를 쥐었는지는 따로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인 거고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신미혜 통장을 합쳤으면 도장은 누가 갖는지까지 봐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