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차는 녹차 같은 찻잎에 자스민 꽃 향을 입혀 만든 차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음식점에서 많이 마셔 본 향이죠. 은은한 꽃 향이 나고, 기름진 음식 뒤에 입을 깔끔하게 정리해 줘요.
자스민차를 처음 시키신 손님이 향을 맡자마자 웃으셨어요. "중국집 차 냄새예요."
그런데 끝까지 다 드시고는 말씀이 달라지셨어요. "중국집에서 마시던 것보다 훨씬 향이 좋네요." 찻잎을 넉넉히 넣고 물 온도를 맞춰 우렸더니 향이 훨씬 진하게 났대요.
그래서 찻잎만 있고 꽃이 거의 안 보이는 자스민차도 있어요. 꽃은 향만 남기고 걸러 낸 거래요. 앞서 얼그레이 얘기를 드렸을 때처럼, 차에 향을 입히는 방식이에요.
첫째, 물을 살짝 식혀서 쓰세요. 녹차가 바탕이라 끓는 물을 바로 부으면 쓴맛이 나기 쉬워요.
둘째, 짧게 우리세요. 일이 분이면 충분해요. 오래 두면 떫어져요.
셋째, 찻잎을 넉넉히 넣으세요. 향이 약하다고 느끼셨다면 양이 적었을 수 있어요.
넷째, 뚜껑을 덮고 우리세요. 향이 날아가지 않게요.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에 마시면 입이 개운해져요. 중국 음식점에서 자스민차를 내주는 이유가 그거래요.
그리고 오후에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도 좋아요. 꽃 향이 나서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좀 가벼워져요. 저는 가게 문 열기 전에 가끔 자스민차를 우려 마셔요. 커피 향만 맡던 코가 쉬는 느낌이 들어요.
녹차가 바탕이라 카페인이 있어요. 밤에는 연하게 우려 드세요.
향 하나로 기분이 바뀌기도 해요. 오늘 지친 마음에도 좋은 향 하나가 닿았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