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 언니가 저녁 먹고 나서 이걸 물고 왔어요.
강미연 어느 회사가 주식시장에 올라가는데 증권 회사 이름이 같이 나오더래요. 주관사라고 부른다던데요.
앞서 공모주가 뭔지 알아본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일을 누가 맡아 하는지는 안 물어봤던데요. 회사가 알아서 내놓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처음부터 물었어요.
회사는 그 일을 처음 해 보잖아요. 사는 쪽은 그 회사를 모르고요. 그 사이에 서서 살림을 들여다보고 서류를 만들고 값을 정하고 살 사람을 모으는 데가 주관사라는데요.
신미혜 중매 서는 사람 같은 거예요. 양쪽이 서로 모르니까 가운데서 확인해 주는 셈이죠.
앞서 증권 회사가 뭘 해서 버는지 알아봤잖아요. 손님 주문을 넣어 주는 일 말고 이런 일도 한다는 거고요.
이게 궁금했어요. 처음 내놓는 거면 견줄 데가 없잖아요.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들을 옆에 놓고 견준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사겠다는 데들한테 미리 물어본대요. 얼마면 얼마나 받아 가겠느냐고요. 그걸 모아서 정한다는데요.
강미연 그런데 못 팔면 남은 걸 주관사가 떠안기로 하는 경우가 있다더라고요.
저는 그 대목에서 좀 알겠더라고요. 떠안을 수 있으니 값을 함부로 높이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게 이 자리에 걸린 안전장치인 셈이고요.
여기가 오늘 제일 걸렸어요. 주관사는 회사한테서 몫을 받잖아요. 그러면 회사 편 아닌가요?
그 지적이 계속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값을 높이 정하면 회사가 좋아하고 자기 몫도 커지는데, 사는 쪽은 그만큼 비싸게 받는 거니까요. 그래서 밝힐 걸 밝히게 하고 떠안는 조건을 붙여 두는 거라는데요. 어느 쪽이 옳은지는 저희가 가릴 자리가 아니고요.
여기가 오늘의 다리였어요. 코인 쪽에는 그 자리가 없었대요. 앞서 ICO를 알아봤잖아요. 만든 쪽이 계획을 적은 종이 한 장 내놓고 직접 돈을 모으던 그 얘기요. 사이에서 확인해 주는 데가 아예 없었던 거고요.
신미혜 중매 없이 양쪽이 바로 만난 거예요.
그래서 안 만들어진 것도 많았고 규칙이 뒤따라 생긴 거였어요. 지금은 거래소가 그 비슷한 노릇을 하는데, 어제 알아본 대로 들여다보는 자리와 버는 자리가 같이 있어서 얘기가 또 갈리고요.
어느 회사가 어떻게 될지, 정한 값이 맞았는지는 지나 봐야 아는 얘기라고 했어요.
강미연 영상에서도 그건 결과로만 말할 수 있다고 하더라던데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넘어가요.
정리하면 이래요. 회사와 사는 사람 사이에 서서 살림을 들여다보고 값을 정하고 팔아 주는 데가 있어요. 못 팔면 떠안기로 해서 값을 함부로 못 높이고요. 대신 회사한테서 몫을 받으니 누구 편이냐는 말이 따라붙고요. 코인 쪽엔 그 자리가 없었고요.
사이에 서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두 쪽을 갈라 놓더라고요.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태도잖아요.
신미혜 중매 선 사람이 누구한테 인사를 받는지는 봐 둬야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