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 단계라고 적힌 기사에 이미 이름과 직함이 다 나와 있는 것을 봤습니다.
앞뒤가 안 맞아 보입니다. 내사는 원래 밖으로 안 나오는 단계니까요.
수사와 내사는 둘 다 어떤 사안을 확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둘 다 자료를 보고, 둘 다 사람에게 묻습니다. 하는 일은 겹칩니다. 그러면 무엇이 갈릴까요?
공식으로 절차가 열렸느냐입니다.
내사는 사안이 될 만한지 먼저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정식으로 열기 전에 근거가 있는지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사 단계에서는 대상이 정해졌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살펴보다가 아무것도 아니면 그냥 닫히고요.
내사는 원칙적으로 밖에 안 알립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 이름이 알려지면 그 사람이 다치니까요.
수사는 정식으로 절차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대상이 정해지고, 무엇을 확인할지가 정해집니다. 그래서 수사는 기록이 남고 절차상 알려지는 부분이 생깁니다.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은 살펴본 결과 볼 것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결론은 아니지요.
기사에서 이걸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가 문제입니다. 단계와 공개 수준이 안 맞는 상태니까요.
여기가 오늘의 요점입니다.
내사 단계에서 이름이 알려지면, 나중에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밝혀져도 그 이름은 남습니다. 시작은 크게 실리고 닫히는 것은 안 실리니까요.
그래서 이 단계 구분이 사람 한 명의 몇 년을 정합니다. 읽는 쪽에서는 어느 단계인지와 누가 알렸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그것만으로 무게가 달라집니다.
수사 소식이면 결론을 미루고 진행을 보시면 됩니다.
내사 소식이면 판단할 재료가 아직 없습니다. 살펴보는 중이니까요. 그때 사람의 이름을 기억해두는 것은 나중에 그 사람에게 남는 값이 되겠지요.
두 이름을 갈라두면 지금 읽어도 되는 것과 아직 아닌 것이 나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확인하는 중인 것은 같습니다. 어느 단계인지만 보시죠.
구분이 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