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적금 이자가 높대"라는 말만 듣고 가입하셨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만기에 받은 돈이 생각보다 적었다고요.
물어보니 높은 건 이율이었고, 넣은 돈이 적어서 이자는 크지 않았답니다. 그 분이 들은 말에서 "이자"는 사실 "이율"이었던 겁니다.
이자와 이율은 둘 다 돈을 맡기거나 빌릴 때 원금에 덧붙는 값입니다.
예금 안내에도, 대출 안내에도 함께 나옵니다. 높다, 낮다는 말도 둘에 똑같이 붙죠. 그래서 섞어 쓰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이율은 원금에 대해 이자가 얼마의 비율로 붙는지를 나타내는 것이고, 이자는 그 비율에 따라 실제로 붙는 돈의 금액입니다.
이율은 퍼센트로 말합니다.
연 몇 퍼센트처럼 표시되고, 상품끼리 비교할 때 씁니다. 같은 이율이라도 원금이 얼마냐에 따라 실제로 붙는 돈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율만으로는 손에 쥐는 돈을 알 수 없죠. 흔히 말하는 금리도 이쪽에 가까운 말입니다.
그래서 광고에 크게 적히는 숫자는 대개 이율입니다. 비교하기 쉽고, 숫자가 커 보이기도 하니까요.
이자는 원으로 말합니다.
원금에 이율을 곱하고, 기간을 따져서 나온 실제 금액입니다. 만기에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이것이죠. 그래서 이자는 이율과 원금과 기간을 함께 봐야 나옵니다. 그 분이 받은 적은 돈은 이율이 아니라 원금이 작아서였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율이 높다는 말을 이자가 많다는 말로 들으면 만기 날 실망하기 쉽습니다. 원금과 기간을 함께 물었다면 그날의 숫자가 덜 낯설었겠지요.
이율을 비교하실 때는 같은 기간, 같은 기준인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자를 알고 싶으시면 원금과 기간을 넣어 직접 계산해 보시면 됩니다. 세금이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구체적인 조건은 금융회사 상품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돈에 붙는 값인 것은 같습니다. 금액인지 비율인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