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캠핑 의자 세 개를 주문하셨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취소하셨다고요. 그 분은 캠핑 욕구가 갑자기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분은 3년째 여행 적금을 넣으며 언젠가 오로라를 보러 가겠다고 말씀하신답니다. 그분은 충동적으로 떠나고 싶다고 하셨고요. 두 분의 이름을 서로 바꾸면 정확해집니다.
충동과 욕구는 둘 다 무언가를 하고 싶거나 갖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 장면이 떠오르고, 지금 당장 하고 싶고, 하지 못하면 아쉽습니다. 원한다는 점이 같으니 섞어 쓰시는 거죠.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가를까요?
충동은 어떤 계기에 갑자기 솟아 지금 당장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고, 욕구는 오래 바라 온,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마음입니다.
충동에는 계기가 있습니다.
새벽의 라이브 방송, 한정 판매라는 글자, 피곤한 밤 같은 것이 계기가 됩니다. 그 순간에는 꼭 필요한 것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계기가 지나가면 마음도 같이 가라앉습니다. 아침의 취소가 그 증거입니다.
욕구에는 시간이 있습니다.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마음은 3년째 그대로입니다. 오늘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래 품어 온 거죠. 그래서 욕구는 계기가 없어도 남습니다. 적금을 넣게 만드는 힘이 그것입니다. 욕구는 당장이 아니라 언젠가를 향해 있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충동을 욕구라고 부르시면 하룻밤의 마음에 큰돈을 쓰게 됩니다. 반대로 오래 품어 온 욕구를 충동이라고 부르면 그 3년이 가벼워지겠지요.
충동이라면 하루를 두시면 됩니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아침에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욕구라면 그 마음에 맞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적금처럼, 언젠가를 오늘의 작은 행동으로 바꾸는 방식이 맞습니다.
잠을 못 주무시거나, 일상이 무너지고 있거나, 몸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건 제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저 말고 전문가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치료하는 일은 다릅니다.
저는 이름까지만 붙입니다.
원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그대로인지만 보시죠.
구분하면 할 일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