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샷추는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음료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에요. 달고 새콤한 아이스티에 쌉쌀한 커피가 더해져서, 단맛과 쓴맛이 같이 와요. 메뉴판에 없는 가게도 많지만 말하면 대부분 만들어 줘요.
처음 이 주문을 받았을 때 저는 못 알아들었어요. "네? 아샷…?" 하고 되물었죠.
손님이 오히려 미안해하시면서 또박또박 다시 말씀해 주셨어요. "아이스티에 샷 추가요." 그제야 알았어요. 요즘은 하루에 몇 번씩 듣는 주문이에요. 처음 받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좀 민망해요.
생각보다 잘 어울려요.
복숭아 아이스티에 넣으면 제일 무난해요. 레몬 아이스티는 산미가 겹쳐서 호불호가 좀 갈리더라고요.
손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유가 비슷해요.
첫째, 아이스티만 마시면 너무 달대요. 샷이 들어가면 단맛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진대요.
둘째, 커피도 마시고 싶고 달달한 것도 마시고 싶을 때 하나로 해결된대요.
셋째, 아메리카노보다 덜 쓰고 부담이 없대요. 커피 입문용으로 드시는 분도 계세요.
첫째, 줄임말이 안 통하는 가게도 있어요. 그럴 땐 "아이스티에 샷 하나 추가요"라고 하시면 돼요.
둘째, 샷은 하나부터 시작하세요. 두 개 넣으면 커피 맛이 아이스티를 덮어요.
셋째, 카페인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어요. 홍차로 만든 아이스티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샷까지 더해지거든요. 밤늦게라면 디카페인 샷으로 바꿔 달라고 해 보세요.
저희 가게에서는 아이스티를 직접 우려서 만들어요. 그래서 샷을 넣어도 단맛이 덜 튀어요. 이건 좀 자랑이에요.
줄임말이 낯설어도 괜찮아요. 원하는 걸 길게 말해도 카운터는 다 알아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