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꺼낸 가습기 물통 안쪽이 하얗게 굳어 있었어요. 그대로 쓸 뻔했어요.
가게에서 정수 필터랑 제빙기를 관리하면서 배운 게 그대로 적용돼요.
물이 오래 담겨 있던 자리에는 반드시 뭔가가 남아요. 물때가 끼거나 냄새가 배죠. 그 상태에서 다시 물을 채우면 그게 같이 나와요.
가습기는 그 물을 공기 중에 뿌리는 기계라 더 신경 쓰셔야 해요.
창고에서 꺼내셨으면 바로 켜지 마시고요.
두 번째를 놓치기 쉬워요. 텀블러 관리할 때랑 같은 얘기예요. 분리되는 제품이면 빼서 따로 닦으세요.
이게 제일 중요한데 제일 안 지켜져요.
남은 물을 그대로 두고 다음 날 위에 채우시면 안 돼요. 하루만 지나도 물이 달라져요. 저는 가게 정수기 물을 매일 비우는 것과 같은 이유로 그렇게 해요.
쓰고 나면 남은 물을 버리고, 물통을 헹구고, 뚜껑을 열어두세요. 마른 상태로 두는 게 핵심이에요.
하얗게 굳은 건 물속 성분이 쌓인 거예요.
옅게 탄 식초물을 채워서 한 시간쯤 두었다가 부드러운 솔로 닦으시면 빠져요. 그다음에 맑은 물로 여러 번 헹구시고요. 캡슐 머신 물때 제거랑 같은 방식이에요.
세제는 권하지 않아요. 남으면 그게 공기 중으로 나와요.
공기를 좋게 하려고 켜는 기계인데, 관리를 안 하면 반대 일을 하더라고요.
이것도 겪어보고 알았어요.
계속 틀어두면 창문이나 벽에 물이 맺혀요. 그러면 그 자리에 곰팡이가 생겨요. 저희 가게도 겨울에 창가가 그랬어요.
한 번에 오래 틀기보다 짧게 여러 번이 나아요. 가습기를 켜두고 방을 비우시는 것도 피하시는 게 좋고요.
가습기를 꺼내실 거면 물통 안쪽부터 보세요. 거기가 제일 정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