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네는 쪽은 전에 세봤거든. 두 손이냐 한 손이냐로.
그러다 받는 쪽도 봤어. 받는 게 더 많은 걸 말해주더라.
제일 갈리는 게 언제 고맙다고 하냐야. 받으면서 말하는 애랑 받고 나서 말하는 애가 있어.
받으면서 말하는 애는 손이 아직 움직이고 있잖아. 그게 더 빠르고 자연스럽고.
받고 나서 말하는 애는 한 박자 있어. 물건을 다 잡고 나서 고개를 드는 거라니까.
칼손 저는 받고 나서요.
한 박자 있는 쪽이 조심하는 쪽이더라. 말하기 전에 한 박자 쉬는 거랑 같은 거고.
받는 것도 신경 쓰는 일인 거잖아. 안 떨어뜨리게 잡고 나서야 말이 나오는 거고.
편한 애는 잡으면서 말하고. 손하고 입이 같이 가는 거라니까.
그리고 아예 안 말하는 애도 있거든. 그냥 받아.
이건 무례한 게 아니더라. 그 애는 나중에 다른 걸로 갚아.
말 대신 물건으로 하는 쪽이잖아. 아빠가 문 앞에 놓고 가시는 거랑 같은 거고.
돌부처 말 안 해도 알지.
이거 알고 나서 나는 고맙다는 말을 안 기다린다니까. 주고 바로 돌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그 애가 말을 해야 되는 게 되잖아. 그건 부담인 거고.
주고 바로 딴 얘기 하면 그 애가 편하게 받더라. 그게 낫더라니까.
새로 온 애는 전부 한 박자 있더라. 이것도 예외가 없어.
두어 달 지나면 받으면서 말하기 시작하고. 두 손에서 한 손으로 바뀌는 거랑 같이 오더라.
그러니까 세는 게 또 하나 늘어난 거잖아. 셋으로 세면 더 정확하고.
돌부처 받는 것도 익숙해져야 되지.
나는 뭘 모르는 애라서 주는 것만 보고 있었거든. 그게 더 눈에 띄니까.
근데 받는 쪽이 더 많이 보이더라. 손이랑 말 순서가 다 나오니까.
그래서 요새는 줄 때 상대 손을 본다니까. 주면서 세는 거고.